본 연구는 최초투자와 후속투자는 그 전략적 동기나 결정요인 그리고 투자행태 등이 크게 다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연구들이 이를 구분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취급해 왔다는 점에 착안하여, 이론적인 측면에서 후속투자의 개념과 선행 이론 및 실증연구를 체계화하여 정리하고,실증적인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92개 해외진출 전자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기초로 후속투자의 결정요인을 분석하였다. 실증분석 결과,기초통계적인 측면에서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후속투자를 더 많이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 통계 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였으나 개발도상국과 선진국간에는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음으로 로짓분석 및 회귀분석 결과,우리나라 전자기업의 후속투자에는 기업의 규모,자산의 특유성,지식집약도,문화적 거리,해외투자 위험,현지국에 대한 투자경험 등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정요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즉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자산의 특유성 및 지식집약도가 높올수록, 그리고 문화적 거리와 해외투자 위험이 낮 을수록 후속투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아울러 현지국에 대한 투자경험도 후속투자를 촉진시키는 중 요한 결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후속투자에 관한 이러한 연구 및 실증분석 결과는 우리나라 전자기업의 최초투자 및 후속투자전략 수립에 여러 가지 전략적 시사점올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지금까지 최초투자와 후속투자률 구분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이루어졌던 해외투자 결정요인에 관한 선행 이론연구 및 실증연구를 이론적 • 실증적인 측면에서 크게 보완해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는 기업의 국제화 과정에 있어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수출방식을 경유하는 점진적인 국제화`를 우리 기업의 경우에도 아무런 추가적인 고려 없이 연장·적용할 수 있는가를 살펴보고, 아울러 `수출방식을 경유하는 점진적 국제화`와 `수출방식을 뛰어넘는 급격한 국제화` 간의 결정요인을 실증적으로 규명하였다.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소유특유의 요인(기업의 규모, 국제화 경험, 제품차별화 능력) 중에서는 기업의 규모와 제품차별화 능력이, 그리고 입지요인(문화적 거리, 시장잠재력, 해외투자 위험, 현지국의 정책) 중에서는 문화적 거리와 현지국의 정책이 `점진적인 국제화`와 `급격한 국제화`간의 선택에 결정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내부화 요인인 기술의 특유성은 이들 국제화 과정간의 선택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점진적인 국제화`와 `급격한 국제화`간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요인에 있어서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제품차별화 능력을 가지고 있을 수록, 문화적 거리가 가까울수록, 그리고 현지국의 수입을 규제하거나 외국인투자 유인정책을 쓰고 있을수록, 수출방식을 경유하는 `점진적인 국제화`보다는 수출방식을 경유하지 않고 곧바로 해외투자방식을 이용하여 국제화하는 `급격한 국제화`를 추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결과적으로 우리 기업들은 꼭 수출방식을 경유하는 점진적인 국제화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곧바로 해외투자방식으로 진출하는 급격한 국제화를 추구하는 경우도 많다는 사실이 실증적으로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