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1970년대에 발표된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하 난·쏘·공)이 제기하는 사 회문제를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관점에서 재해석하고자 한다. 난·쏘·공이 제기하는 당시 대한 민국의 사회 문제는 빈곤의 문제, 교육의 불공평 문제, 도시 개발과 철거민의 문제, 노동자의 권리 보장 문제, 환경 오염 문제, 부정부패의 문제 등이다. 난·쏘·공에서 도출된 문제를 SDGs 목표 1, 3, 4, 6, 8, 11, 12, 14, 16과 대응시켜 살펴본 결과, 1970년대 한국 산업화 시기의 경험이 오늘날 개발도상국이 직면한 보편적 과제와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난·쏘·공을 SDGs·ESD 교육과 시민 교육의 핵심 텍스트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 논문은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중심으로, 난장이 가족이 노동자로 변모하는 과정을 탐구하며, 이들을 둘러싼 자본가 세력과의 대립을 고찰한다. 난장이 가족은 역사적으로 핍박 받아온 하층 민 출신으로, 근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가난과 불평등 속에서 살아간다. 본 연구는 작품 속에서의 노동자와 자본가 간의 갈등, 도덕적 가치의 상실, 그리고 사회적 연대의 중요성을 분석함으로써, 노동자 문제와 사회 구조의 모순을 심도 있게 조명한다. 특히, 난장이 가족의 큰아들 영수를 통해 노동자로서의 자각과 권리 찾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신애와 지섭과 같은 중산층 인물들의 연대가 어떻게 하층민과 중산층 간의 연결고리를 형성하는지를 살펴본다. 이를 통해 작품이 제기하는 사회적 불화와 갈등이 노동자와 자본가 간의 대립, 도덕과 부도덕의 갈등, 안전과 위험의 대립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분석한다. 본 논문은 이러한 연구를 통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음을 알려준다.
본 연구는 1970년대 서울의 도시 개발로 인한 주거 문제를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1978)과 윤흥길의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1977)를 통해 고찰해보고자 한다. 이들 두 작품은 각각 철거민이 하층 노동자가 되어 자본가에게 노동 착취를 당하는 사례와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 위한 소시민이 불합리한 주거 정책으로 인해 하층민으로 전락하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도시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무허가 주택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법을 앞세운 행정 당국의 폭력적 행태를 확인 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거주민의 인권에 대한 존중은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은 문제라 할 수 있다. 한편 도시 기반 시설이 미비한 상태에서 졸속으로 추진한 대규모 주거 단지의 문제는 시민들의 폭동을 유발하였다는 점에서 행정당국의 미숙함이 드러난다. 철거민과 내집 마련에 실패한 소시민은 하층 노동자가 되어 자본주의 체제의 탐욕 앞에서 착취당하는 삶을 살게 된다. 그렇지만 이들이 현실의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하려는 투쟁을 전개할 때 이들을 응원하고 이들과 연대하고자 하는 중간세력이 있다는 점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 1970년대의 자본가들이 군사독재 세력에 협력하여 이권을 얻고 부를 축적하는 것과 달리 노동자 및 하층 세력과 연대하는 중간 세력들이 독립운동가의 후예라는 점에서 자본가의 자본 축적이 일제강점기부터 민족을 배신한 결과임을 암시하면서 노동자와의 연대에 정당성을 획득하고 대립구도를 형성한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1970년대의 도시 확장과 도시 개발은 산업화와 더불어 진행되었고 비민주적이고 폭력적 과정을 보여주었으며 삶의 터전에서 밀려난 소시민들은 하층 노동자로 전락하는 양상을 보여주었다.
이태준의 『농토』(1947)는 해방직후 북한 지역에서 실시된 토지개혁을 다룬 작품이다. 『농토』는 이태준이 월북 이후 처음 발표한 장편소설로 억쇠라는 인물이 노비에서 소작농, 농업노동자, 머슴 등 봉건제도의 희생자에서 토지개혁의 주체가 되는 농민으로 성장한다는 서사를 통해 해방직후 북한의 토지개혁 과정과 그 의의를 밝히고 있다. 이태준은 토지 소유자를 봉건적 지주, 자본주의적 고리대금업자, 일본의 식민지 수탈기구인 동양척식회사, 친일파 관료 등 다양한 신분 구조로 변주하지만 결국은 토지를 소유한 자와 소유하지 못한 자라는 이분법적 구도로 단순화시킨다. 이태준은『농토』에서 토지를 소유했는가 아닌가라는 이분법적 대립 구조를 통해 갈등을 선악구조로 단순화시켜 현실의 모순을 강화하였다. 해방직후 북한의 토지개혁은 1946년 3월 5일을 기하여 북한 전역에서 무상몰수 무상분배의 원칙에서 시행되었으며 궁극적으로는 지주층의 해체를 통한 봉건적 신분질서의 개혁을 목표로 하였다. 결국 이태준은 북한의 사회주의 체제에서 시행한 토지개혁에 의해 이 문제가 해결 가능하다고 작품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이태준은『농토』 에서 사회주의 체제의 토지개혁을 통해 모든 갈등이 해소되고 밝은 미래를 예견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면서 해방이전 작품 경향과 달리 사회주의적 낙관성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체험해보기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감옥 체험일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설이나 영화, 드 라마 등을 통해 감옥에 대한 간접 체험을 하게 된다. 더운 여름철 감옥이라는 폐쇄된 공간은 이들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좀 더 넓은 공간, 시원한 물만을 찾는 욕망의 존재로 전락시킨다. 욕망만이 남은 공간에서 민족적이고 이념적 사유는 불가능해지고, 개인적이고 육체적인 경험만 남게 된다. 한편 수감자 중 병에 걸린 환자들을 별도로 수감하는 병감을 배경으로 하는 「무명」의 재소자들은 시기, 질투, 탐욕 등 욕망만 남은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태형」, 「물」, 「무명」의 작가인 김동인, 김남천, 이광수 3 인은 모두 일제강점기에 수감 생활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글은 일제강점기 감옥을 배경으로 수감 자들을 형상화한 「태형」, 「물」, 「무명」을 대상으로 과밀 수용과 기본권의 침해, 일본의 통제와 작품의 인물들이 순응하는 양상, 이기적인 태도를 극복하고 집단적 연대를 이루는 과정 등을 비교 연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