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은 예이츠의 존재합일의 우수성을 밝히는 비밀이 담겨 있는 시이다. 이 시는 예이츠의 이원론은 플라톤과 플로티누스의 일원론이 가진 한계성을 극복하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암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또한 이 시는 차별화된 죽음의 극복과정이 담겨 있다. 창조적인 상상력은 인간의 지성에 영향을 주고, 지성은 인간의 감정과 연결되어 평온의 상태를 만든다. 이 평온의 상태가 죽음을 극복하는 결정적 역 할을 수행한다. 결국에 지성과 감정이 연결되어 죽음을 실제적으로 극복하는 것이 이 시가 가진 독창성이다.
『켈트의 여명』 속에는 통합의 사상이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하여 저변에 깔려 있다. 그것은 주로 황혼의 이미지, 범신론, 대기억을 통해서 나타나는데, 특히 황혼의 이미지는 통합에 대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물질적인 영역과 정신적 영역의 통합을 이루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리고 범신론과 대기억 역시 일원론적인 관점에서 통합의 사상과 연결되어 있다. 이 작품 속에는 예이츠의 대표적인 사상인 존재통합의 사상이 뿌리 깊게 그 근간을 이루고 있다.
예이츠의 "비잔티움의 항해"와 "비잔티움"은 전체적인 관점에서 통합정신이 깔려 있다. "비잔티움의 항해"는 정형화된 영혼정화의 과정이 그려져 있고, 갈등의 부분은 다소 모호한 방식으로 드러나 있다. 이에 비해 비잔티움은 계속적인 갈등의 상황으로 시를 마무리 한다. 이에 비해 비잔티움은 계속적인 갈등의 상황으로 시를 마무리 한다. 두 시에서 갈등의 상황이 포착되나, 이러한 갈등은 예이츠의 통합의 정신에 이르기 위한 조건들이다. 결국에 예이츠는 두 시의 갈등의 상황을 통해서 통합의 정신을 이루어 나아가고 있다.
예이츠와 니체는 욕망에 대해서 같은 관점을 가지고 있다. 예이츠와 니체는 금욕주의와 달리 욕망을 적극적인 차원에서 사용한다. 욕망이 가진 자연성과 생명성을 드러냄으로써 인간의 성숙과 궁극적인 진리에 이르려 한다. 예이츠와 니체는 이원론에 의한 투쟁과 갈등의 상황을 통해서 진정한 자아상을 추구한다. 그들의 투쟁적 상황은 끊임없이 반복되기에 계속적인 창조적 가치를 산출한다. 그들의 투쟁의 반복성은 헤라클레이토스의 만물은 변화한다는 탈고정성에 뿌리를 두고 있다. 예이츠와 니체의 정신세계는 탈고정성에 따라 끊임없는 투쟁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나아간다. 본문은 이러한 과정을 면밀히 탐구해 나아간다.
예이츠는 플라톤의 이원론에 대해서 이중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다. 그는 이데아의 세계를 통해서 정신과 초월적인 세계를 지향하는 것에는 긍정한다. 그러나 그는 플라톤이 정신의 영역을 강조하고 물질적인 영역을 폄하하는 관점에 대해서 부정적 견해를 갖는다. 예이츠는 둘 다를 존중한다. 예이츠의 초기시에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꿈의 세계로 나아가려는 정신은 에로스와 유사성이 있다. 현실에 대한 결핍의 인식이 곧 창조적인 상상력을 가져오는 것과, 존재합일을 이루기 위한 투쟁과 갈등의 과정도 역시 플라톤의 에로스의 정신과 유사한 면들이다. 본 논문을 이러한 예이츠와 플라톤 에로스와의 연관성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