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칠드레스(1916-1994)는 여성 극작가의 관점에서 인종차별, 젠더차별에 대한 시각을 표현하고자 한 미국의 대표적 흑인 극작가이다. 초반에 칠드레스는 주로 백인과 흑인 남성들의 성적이고 편견적 차별을과 인종차별을 반대한 다는 얼굴 아래 자신의 인종차별적 편견을 숨기는 백인 여성에 대한 비판을 주요 주제로 삼았다. 중 후반기에 이르러 그녀는 인종차별, 젠더차별에 대한 문제 뿐 아니라 사회에서 일정한 부와 지위를 차지한 지식인 여성들이 하층 여성에게 가하는 차별적이고 편견적 관점까지 그 비판 대상에 포함하였다. 본 논문에서 필자는 현대에서 영향력 있는 이론인 상호성 이론과 급진적 흑인 페미니즘을 적용하여 칠드레스의 초 중반기의 대표적 극작품인 『플로렌스』(1949)와 『결혼 반지』(1964)를 분석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