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화된 틀을 벗어난 고체시는 자연 그 압운형식 또한 매우 자유로운 양상을 띠고 있다. 즉 단지 운서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실제 발음과 유사하게 압운을 취할 수 있고, 실제 고체시의 압운현상에는 이러한 현상을 종종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한 언어는 단순히 하나의 음계로만 구성되어진 것이 아니라 몇 가지의 음계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크게 보아서 이는 표준어의 성분과, 독서음의 성분 그리고 방음의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할 수 있다. 당대 어음의 구조를 살펴보면 당시의 어음은 雅言, 通語, 方音의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적으로는 雅言은 독서음체계의 반절 음을 가리키는 것이라 할 수 있고, 通語는 실제 통용되는 공통어체계인 詩韻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이밖에 보편적인 어음현상을 벗어난 현상을 전반적으로 고찰하여 이 중에 方音의 요소를 찾아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당오대시기의 하남출신 시인들의 고체시를 연구 대상으로 삼고, 총체적 분석 작업을 통하여 당시 시인들의 고체시 압운현상 중 특징을 찾아내어 이를 분석하도록 하였고, 분석과정 중 나타나는 일부 특수운자를 찾아내어 이 현상을 열거 및 분석하고자 시도 하였다. 마지막으로는 당시 洛陽과 關中지역을 거점으로 쓰여진 音義 反切음계를 비교 분석하여 당시 通語와 雅言과의 차이를 밝혀 보았다.
본 연구를 통하여 필자는 당시의 通語와 雅言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다량의 자료를 분석하여 통계를 근거로 한 것임으로 당오대시기의 어음연구에 자료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