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전하는 최초의 南戱 『張協壯元』과 明末 馮夢龍의 話本 ‘三言’ 속의 『金玉奴棒打薄情郞』 은 ‘婚變’을 서사한 중국고전서사물 중에서 남편의 배신으로 인한 ‘破鏡’과 아내의 용서로 인 한 ‘重圓’을 이루는 독특한 모티프를 가진 작품이다. ‘파경중원’ 서사에 대한 기존 연구는 ‘파 경’의 원인으로 근세기를 아우르는 科擧문화라는 봉건사회의 한계에서 탐색하고, ‘중원’의 동 인은 禮敎문화의 굴레와 ‘大團圓’을 갈구하는 민족심리로 귀결하고 있다. 본고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작품 내에서 작동하는 ‘교환과 증여’의 법칙에 입각하여 탐구한다. 그 결과, 이 작품들의 ‘혼인’-‘파경’-‘중원’ 과정에 ‘증여’와 ‘교환’의 법칙이 작동하고 있고, 남희 『張協壯元』은 ‘증여와 교환의 딜레마’에 처해 있음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