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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3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이 글은 無何堂 洪柱元 한시의 내용과 형식의 특질, 그리고 표현방식의 특징적 면모에 대해 살펴보려는 것이다. 무하당 한시의 내용적인 특질로서는 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輓詩가 다른 사람의 경우에 비해 훨씬 많다는 것과 내용과는 상관없이 형식상 특이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서는 대작이 많이 보이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만시는 다른 사람들의 문집에도 흔히 보이는 것이지만, 무하당의 경우 양적으로 많을 뿐만 아니라, 특히 국왕이나 왕비, 공주 등 왕실의 인물들에 대한 만시, 더 나아가서는 왕실과 관련이 깊은 여러 인물들에 대한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사람이 죽었을 때 지은 것 이외에 묘를 옮길 때 지은 遷葬輓詩도 제법 있음을 볼 수 있다. 대작은 고관대작을 위하여 지은 것도 있지만, 일반사대부나 혹은 아녀자들을 위하여 지은 것도 있다. 그리고 고관대작을 대신하여 지은 것처럼 보이는 것도 있지만, 자신의 아우나 매형 등을 대신하여 지은 것도 있다. 누구의 대작인 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특히 자신의 매형인 李時述을 위하여 지은 것처럼 이름이 드러난 경우도 있다. 무하당 한시의 표현방식으로서의 특징으로는 첫째 대립적인 뜻으로 형성된 단어의 사용이 눈에 많이 띄며, 둘째는 한 인물을 용사하여 이끌어다가 씀에 있어 반복적일 뿐만 아니라 복합적으로 다양하게 사용하였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대립적인 개념어의 사용은 存亡, 存沒, 生死, 幽顯, 去住, 昇沈, 憂寧 등 특히 죽음과 이별에 당면하여 지은 시에 특히 많이 보인다. 이러한 표현방식은 서로 대척점에 있는 개념을 병렬하여 드러냄으로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뜻을 더욱 강하게 나타내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용사의 복합적인 사용은 晉나라 때의 문인 潘岳에 대한 용사에서 두드러진다. 반악은 한시에서 지방관을 하며 어머니를 板輿에 모시고 명승을 구경시킨 효자, 미모와 함께 32살에 일찍 센머리가 나 더욱 드러나는 老病, 河陽의 도리화로 대표되는 善政, 아내가 죽었을 때 지은 「悼亡詩」에 드러난 슬픔, 「秋興賦」에 드러난 가을의 서글픈 서정 등 여러 가지 면모로 복합적으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