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한국에서 한문문법 중, 한 갈래인 음운론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연구 방향과 그 내용을 제시한 논문이다. 또한 이 논문은 필자의 이미 발표한 ‘한국 한문문법 교육론의 연구 방향’이란 논문 중,‘음운론 교육론의 연구 방향’의 내용을 실제적으로 구체화한 논문이다.
본 논문에서는 한국인이 한문의 음운론적인 지식을 통해, 흥미를 가지고 한문 원전의 해석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연구하는 것과, 교수자 입장에서 학습자에게 음운론적으로 한문을 교육시킬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하였다.
이 논문에서 주로 살펴 본 분야는 음운론 교육론의 목표, 음운론 교육론의 내용(同字異音異義字연구, 同字同音多義字 연구, 古今字 연구) 음운론 교수법 연구, 음운론 평가법 연구 등이다.
1. 音韻論 敎育論의 目標
1) 한자의 字源을 안다.
2) 同字異音異義字의 개념과 유형을 안다.
3) 同字同音多義字의 개념과 유형을 안다.
4) 異字同音同義字(古今字) 및 異體字의 개념과 유형을 안다.
5) 合音字의 개념과 유형을 안다.
6) 한자 字體의 변천과정을 안다.
2. 음운론 교육론의 내용
1) 同字異音異義字
한문교육용 기초한자 1,800자 내에 있는 한자 중의 ‘동자이음이의자(한자가 같은 형태이지만 음도 다르고, 의미도 다른 한자)’들은 降(강, 내릴 : 항, 항복할), 更(갱, 다시 : 경, 고칠),車(거, 수레 : 차, 수레), 見(견, 볼 : 현, 뵈올) 등의 한자를 비롯하여 44개 정도의 한자가 있다.
2) 同字同音多義字
한문교육용 기초한자 1,800자 내에 있는 한자 중의 ‘동자동음다의자(한자가 같은 형태이고 음도 같은데, 뜻이 여러 가지가 있는 한자)’들은 可, 經, 道 , 說, 등의 한자를 비롯하여 85개 정도의 한자가 있다.
3) 異字同音同義字(古今字)
한문교육용 기초한자 1,800자 내에 있는 한자 중의 ‘이자동음동의자(고금자: 한자가 다른 형태이지만 음과 뜻이 같은 한자)’는 ‘舍 -捨’‘云 -雲’ ‘然 -燃’ ‘見 -現’‘昏- 婚’, 등을 비롯하여 27개 정도의 한자가 있다.
4) 合音字
어떤 한자들 중에는 변화과정에서 두 음절이 합쳐져서 한 음절로 된 한자를, 合音字라고 한다. 합음자에 해당하는 한자들은 ‘耳(而 + 已:<이>, ~뿐이다)’ ‘盍(何 +不:<합>, 어찌아니할)’ 諸(之+ 於:<저>, 그것을~에서)’등이 있다.
5) 頭音法則 및 받침 脫落 현상
한국에서 한자 어휘를 바르게 발음하기 위해서는 해당 한자의 발음이 다른 한자의 발음과 결합할 때의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음운론적 규칙이 있다. 이런 규칙에는 두음법칙(예:良藥<량약 →양약>)과, 받침 탈락현상(예:不當<불당 →부당>) 두 가지가 있다.
3. 音韻論 敎育論 敎授法
음운론의 교수-학습법은 음운론의 내용들을 학습자들이 쉽고 재미있게 체계적으로 그 원리를 터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먼저 ‘음운론’의 개념을 이해시켜야 하고, 다음에 한자의 3요소와 字源의 원리, 古今字와 異體字, 동자이음이의자 및 동자동음다의자의 개념 및 유형, 한자의 변천과정 등을 스스로 파악할 수 있도록 문제를 제시하여 이해를 돕게 한다. 그리고 학습자들이 직접적으로 한자의 자원 원리, 고금자, 한자의 다양한 음과 뜻을 이해하고 체계를 세워보도록 지도 한다.
주로 한국에서 한자의 형태와 음과 뜻과 관련된 음운론 교육론 교수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한자의 형태와 뜻과 관련된 지도법으로는 ‘구조 분석법’ ‘자원(字源)활용법’ 등이 있고, 한자의 음과 뜻과 관련된 지도법으로는 ‘한자 카드 활용법’ ‘言語活用法’ ‘索出法’ ‘比較學習法’‘ 웹기반학습법’등이 효과적이다 할 수 있다.
4. 音韻論 敎育論 評價法
한국 한문문법 교육론에서 음운론은 주로 한자의 形과 義를 중심으로 하고, 音은 뜻을 구별하는 측면에서 취급하여야 할 것이다. 한자가 한문을 구성하는 字素로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기 때문에,해석을 할 때 한자의 字源 및 古今字와 同字異音異義字 및 同字同音多義字 등의 원리를 알아야 하는 것과 암기해야 하는 것 등을 나누어 가르치고 평가해야 한다. 또 한자들의 짜임원리와 어휘의 자료를 통해 학습자 스스로 짜임 원리와 한자의 여러 가지 음과 뜻을 발견하게 하고, 그 과정에서 관찰력, 판단력, 분석력, 종합력 등을 평가하여야 할 것이다.
한국에서 음운론 교육론 평가법은 중 ・ 고등학교 한문교과에, 현행 2009년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 기반을 둔 한문과 成就基準 및 成就水準이 개발이 되어 있어 우선 이를 따르기로 한다. 본고에서는 2009년 개정 중학교 한문과 교육과정의 ‘한자’영역에 따른 성취기준 및 성취수준의 내용을 중심으로, 학급단위 중, 중학교에 관한 것만 음운론(한자영역) 교육론 평가법에 대하여서만 살펴보았다.
1) 中學校 漢文 漢字領域의 成就 基準 및 成就 水準
중학교 한문교과의 한자영역의 성취기준 및 단위 성취수준의 記述은 각 성취기준에 따라 성취 수준을 다시 ‘상, 중, 하’의 3단계로 설정하였다. 또한, 성취수준 (상, 중, 하)간에 質的인 차이를 낼 때, ‘상’수준은 ‘설명할 수 있다’, ‘중’수준은 ‘말할 수 있다’, ‘하’수준은 ‘조사할 수 있다’라는 行動動詞를 사용하였다. 또한 ‘상’수준에서는 ‘구별하다’, ‘활용하다’ 등의 어휘를 사용하여 ‘중’ 수준과 도달한 정도에 차이를 두어 구별하였다. 용어사용에 있어서는 성취기준에서 사용한 구분이 ‘나눔’ ‘분류’에 구분을 두었다면, 단위 성취수준에서 사용한 ‘구별’은 분류한 각각의 특징, 차이를 이해하는 데 강조점을 두었다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