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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역사소설은 지나간 과거를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상은 작가가 처한 당대의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며 작가가 처한 사회의 정치문화 콘텍스트, 그리고 작가의 아이덴티티, 역사정보의 장악 정도, 주관적 상상력의 다소 등 주객관적조건의 제약을 받게 마련이다. 본 논문은 우리민족의 이민을 다룬 소설들 중에서 안수길, 리근전, 최홍일이라는 서로 다른 국적과 이념을 가진 창작주체가 각이한 년대에 창작한 <북간도>, <고난의 년대>, <눈물젖은 두만강>을 비교하면서 이들이 어떤 관점에서 역사를 파악하고 그것을 재구성하고 형상화 했는지를 살펴보았다. 이 작품들은 모두 민족의 정체성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안수길의 <북간도>는 민족주의라는 이념하에서 민족의 국토 회복과 주권회복이라는 어마어마한 주제를 다루고 있고, 리근전의 <고난의 년대>는 계급투쟁이라는 이념하에서 조선이주민의 ‘간도 뿌리내리기’와 ‘중국소수민족으로 되기’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최홍일의 <눈물젖은 두만강>은 이주민의 생활사라는 이념의 세속화를 주제로 다루고 있다.
        8,6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