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교육용 기초한자에 대한 ‘자소표’ 제정이 시급하다는 인식 아래에서, 선행작업의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자소추출 원칙’ 및 ‘자소 표의 구성’ 등의 대강을 정하고, 그에 의거해 「교육용 기초한자 자소 표」 시안을 작성하여 310조 451개의 기초자소를 설정하였으며, 분석 층차에 따라 이차、삼차자소들도 같이 제시하였다. 본고에서 제시한 ‘자소추출 원칙’은, 아래의 네 가지로 요약된다. 1)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자리에 근거해 한자의 계통성을 살린다. 2) 현실 자형으로 그 근원을 밝히기 힘든 경우에는 해서체 자형에 근거한다. 3) 교차중첩되어 결합되는 자소들은 탁분하지 않고, 모두 기초자소 로 설정한다. 4) 외형상 탁분할 수 있는 자형이라 하더라도, 자리에 맞지 않거나탁분 후의 자소 모두가 여타 자소에서는 전혀 사용되지 않는 경우 탁분 하지 않는다. 본고에서 시안으로 작성한 자소표는 조번호、자소번호、기초자 소、변이형태、이차자소、삼차자소、자소명칭、예자、비주 등으로 구성되고, 조의 나열은 각 조 제일 위에 위치하는 대표기초자소의 음순 에 의거하였다. 자소표에서 제시하는 310개 조에서, 동일한 조로 편성 되어 있는 자소들은 대표기초자소와 서로 형、음、의 삼자간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는 자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 조에는 기초자소와 파생 자소 및 동형자소들이 같이 나열되어 있으며, 자소번호는 기초자소에 만 부여하였다. 설정한 자소추출원칙에 의거하여 「자소표」를 작성하였지만, ‘계통 성과 현실자형 사이의 선택문제’ ‘자소명칭 부여의 문제’ 등은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는 점도 말미에 언급하였다. 향후 좀 더 완성 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각 종 색인 및 성자자소표 등이 추가로 작성되어 야 한다는 견해도 피력하였으며, 이를 위해서는 자형 및 자음의 규범 화、필획 및 전통 자전 부수의 재조정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도 지적하였다. 이러한 문제들은 어느 한 두 사람의 주장으로 해결될 수 없는 것으로, 학계의 공론화를 통해서 비로소 이루어 질 수 있다는 점 역시 언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