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살충제 파동이라는 부정적인 언론보도가 계란 시장가격 하락에 미치는 동태적 과정을 실증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위하여 다항식시차분포모형을 이용하여 살충제 파동에 관한 부정적 언론보도의 영향이 산지와 소비지에서 어느 정도 상이하게 나타나는지, 영향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영향의 강도가 시간대별로 어느 정도 상이한지를 계측하고, 또한 공급물량 증가에 따른 영향에 비해 살충제 파동의 영향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추정하고자 하였다. 분석결과, 산지가격모형과 소매가격모형 모두 공급량은 산지가격과 반비례 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지가격모형의 가격신축성 계수가 소매가격모형의 그것보다 약 2.46배 큰 것으로 나타나 계란 공급량의 변화에 대해 산지가격이 소비지가격보다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계란 생산자단체 중심으로 한 공급량 조정이 더 유효한 대응책일 것으로 판단된다. 살충제 파동에 따른 영향을 나타내는 시차분포가중치의 합을 비교해 본 결과, 산지의 경우가 소매지의 경우에 비해 약 2.73배 정도 크게 나타났는데, 이는 살충제 파동의 영향이 소비지보다 산지에서 더 크다는 것을 말해준다. 산란계 사육두수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른 계란의 시장가격 하락으로 인한 피해는 소비지보다 산지가 더 크 므로 생산자단체 중심으로 가격 안정을 꾀할 수 있는 유통명령제 도입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