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여 진행된 연계⋅융합 수업의 한문과 수업 실천 사례이다. 평소 연계⋅융합 수업에서 배제되거나 도구적 역할에 머물렀던 한문과의 연계⋅융합 수업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실험적으로 시도된 것이다. 자칫 특정 교과에 치우친 주제로 인식될 수 있는 민주시민교육이라는 영역에서 ‘민주주의와 참여’라는 주제로 한국사⋅통합사회 교과와 함께 연계⋅융합 수업을 진행하였다. 민주시민교육에서 추구하는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한문과 인성역량과 연결하여 수업의 목표로 삼고, ‘한문과 인성’ 영역의 성취기준에 맞추어 과정형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는 수업으로 설계하였다. 과정형평가의 수행과 분절된 교육활동을 하나로 연결하기 위해 ‘교육과정-수업-평가- 기록’을 일체화하여 수업을 진행하였다. 이는 수업의 중심을 교사에서 학생으로 이동시켜 학생들이 삶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게 돕기 위한 것이다.
본고는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중심의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을 이해하고 도달할 수 있는 학생 참여 중심 한문과 교수학습방법의 필요성을 느끼고 연구하였다. 새로운 방식의 한문과 학습 모형을 개발하는데 목적을 두고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를 적용한 책 만들기를 통한 고등학교 한문과 프로젝트 수업 방법을 제안하였다. ‘가이드북 만들기’를 주제로 소주제 설정, 프로젝트의 계획, 수행, 마무리의 모든 과정을 학생이 주도하여 총 10차시에 걸쳐 수업을 진행하였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학습자는 영역별 한자·한자어·한문 학습의 자연스러운 활용 능력 및 다양한 역량을 함양 할 수 있었으며 교과목 간 통합, 교과와 생활의 통합, 창의 융합적 활동, 계속적 심화학습을 경험하여 성취감과 자신감이 향상하였다. 본고에서 제안한 책 만들기 프로젝트 수업은 다양한 주제 적용이 가능하고, 학습자의 수준에 따라서 수업의 절차와 내용을 구성할 수 있으며 교과의 지식이 학생들의 삶과 의미 있게 연계되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느끼게 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본 연구를 통해 한문과 프로젝트 학습 방법에 대한 새로운 방안들이 꾸준히 연구되어 2015개정 교육과정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한문과 학교 현장 교사들에게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학습 모형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