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Foot and Mouth Disease: FMD)은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발생 시 살처분 및 이동제한 등의 방역조치로 인하여 막대한 사회경제 적 피해를 초래한다. 구제역은 일단 발생하면 매우 빠르게 확산되기 때문에 현장에서의 사후 방역활동과 함께 예방을 위한 노력 역시 필요하다. 따라서 이를 위한 중장기적 방역정책이 필요하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가용한 방역자원의 한계를 감안하면, 선택과 집중이라는 측면에서 중장 기적 방역관리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지역을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지역들은 잠재적으로 구제역 발생위험이 높은 지리적 권역을 의미한다. 이 연구의 목적은 국지적 공간통계량을 이용한 실증분석을 통하여 국내의 구제역 발생 가능성이 높은 잠재적 고위험지역을 탐색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분석에 사용된 국지적 공간통계량은 스코어 통계량(Score statistic)으로 이를 국내에서 2014년 12월부터 2015년 4월까지 발생한 구제역 자료에 적용하여 실증적 분석결과를 도출하였다. 분석결과 잠재적 고위험지역의 뚜렷한 공간적 군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실증결과를 토대로 중장기적 측면에서의 방역활동과 관련된 정책적 함의를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