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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2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Felix Gonzalez- Torres)는 쿠바 태생으로 미국 뉴욕에서 행위 예술과 개념 미술 작업을 주로 하는 작가이다. 그의 성적 정체성 문제로 사회적으로 금기시된 사항들을 은유이면서도 섬세하게 작업했다. 토레스가 활동했던 1980년대 후반 -1990년대는 앞선 시대였던 1980년대 보수적인 분위기와 달리 다소 부드러운 분위기로 작가들의 주제들을 큰 틀 안에서 용인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는데 그런 사회적 상황과 맞물려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작품에서 피력한다. 토레스는 프랑스 철학가 조르주 바타이유(George Bataille)의 책 ≪에로티즘≫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의 동성 연인의 죽음 전후로 바타이유의 이론이 작품에 적절히 적용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바타이유가 ≪에로티즘≫에서 거론한 죽음과 금기의 위반에 대하여 살펴보고 그의 작품에서 두 의미를 찾아보고자 하였다. 서양에서는 전통적으로 육체와 정신을 이중적으로 구분하는 이원론적 생각이 지배적이다. 포스트모더니즘에 와서야 전통적으로 하위 개념을 지녔던 육체적인 부분을 정신과 동일하게 인정하기 시작했다. 토레스의 경우 포스트모더니즘 개념을 잘 알고 있었으나 그러한 몸과 정신의 대비 상황을 설명하기보다 아직은 육체와 정신이 분리되었다는 개념에서 작업한다. 그의 작품은 자신과 죽은 연인의 현존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일한 물건을 나란히 배치하것은 연인과 자신, 영혼과 육체, 삶과 죽음, 생성과 소멸 등 대비되는 두 가지를 상징한다. 또한 그의 작품 중 초상화로는 독특한 형식인 <사탕 더미 Candy Spill>는 육체를 구성하는 세포들과 사탕을 동일시하여 관람자가 사탕을 가져 가는 행동이 자신의 아픔과 치료라는 상징적 개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사탕은 관람자의 몸 속에 녹아 새로운 생명으로 살아가고 이 과정에서 소멸과 부활을 상징한다. 개념적이면서 환영적인 부활을 나타내는 작품들은 관람자의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미술관 제도에서 금기시 하는 행위들을 위반하여 제도에 대한 비판적 태도도 선보인다. 본 고에서는 이러한 금기와 위반적 측면을 작품을 통해 살펴보고 그 개념이 바타이유가 설명한 금기와 연관 있다고 보았다. 위반은 위반한 사람들에게 일종의 쾌감을 선사한다. 삶에 대한 위반인 죽음은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쾌락을 의미하고 바타이유 이론에서 죽음에 대한 부분과 맥락적으로 상응하고 있다. 아울러 작품 전체를 통해 암시되고 있는 일시성은 죽음의 의미를 더욱 강조하는 장치가 된다.
        6,1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