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체험한 ‘회심’과 그 결과를 토마스 쿤이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주장한 ‘정상과학,’ ‘위기,’ ‘패러다임 전환’ 등 몇 가지 핵 심 개념으로 분석하였다. 회심이전, 바울의 구약해석학은 구전토라를 포함한 랍 비전통의 해석학이었고, 회심이후 그의 해석학은 그리스도 중심적 구약해석으 로 전환된다. 그의 구약해석은 이후 기독교도들에게 구약해석의 표준을 제공한 다는 점에서 쿤이 말한 “학제모형”의 성격을 띤다. 또한 그의 회심은 ‘비축적적’ 이고 돌발적인 방식으로 진행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전의 해석학을 새로운 해석 학으로 완전히 대치했다는 점에서 쿤이 언급한 패러다임 전환의 여러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본 논문은 쿤이 언급한 과학혁명의 순서에 따라 바울의 해석 학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구성 되었다. 1장에서는 ‘정상과학’과 유대경전의 해석 학을, 2장에서는 ‘위기’와 바울의 해석적학 위기를, 3장에서는 새로운 패러다임 의 탄생과 바울의 해석학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