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밀교의 신변사상과 관음신앙이 결합하여 어떻게 의례화되었 는가를 살펴보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동시에 관음이 신변사상(神變思想) 과 결합하여 진언문(眞言門)을 형성하게 된다는 역사적 연속성을 고찰한 것이다. 부파불교시대에 정립된 석가모니불의 전생 보살에 대한 관점은 대승불교의 성립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불교사의 전개는 대승 보 살의 서원을 실현하기 위한 수행을 구체화하는 쪽으로 큰 줄기를 형성함 을 보여준다. 대승 보살이 내생에 다시 사바세계에 태어나기 위해서는 상 당한 수행을 갖추어야 하는데 보살 수행의 단계를 결정한 보살지의 설정 은 제8지 보살에 이르러 비로소 보살의 원력 실현이 가능하다는 이론을 제시한다. 보살의 원력은 중생세간에 태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중생을 구 제하기 위한 높은 능력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바람은 법화경 「보문품」에서 보이듯 관세음보살의 33응신으로 나타난다. 나아가 천수 경에서는 대비주(大悲呪)의 시설과 함께 보살의 원력에 대해 성불하고 난 후 신변을 통해 중생을 구제하는 발원으로 구체화된다. 보살사상의 발 전은 대승불교의 불신론(佛身論)을 자극하여 열반법신을 성취한 불신은 열반의 경계에 머물지 않고 중생을 구제하는 응신(應身)을 구족하는 이신 론(二身論)이 등장하고 이어 정토불의 보신과 함께 법신・보신・화신의 삼신론으로 구체화된다. 대승불교사상의 발전은 사바세계에 태어나는 부 처의 존재에 대해 중생구제를 위해 의도적으로 왕자로 태어나 12두타행 을 선보이는 화신설을 가정하게 된다. 이어 중생계를 열반세계로 향수하 여 중생을 구제하는 부처의 신변사상이 등장하고 7세기 대일경(大日 經)의 성립을 계기로 법신 비로자나여래가 중생계를 전전하며 중생을 구 제하는 일체지지(一切智智)와 신변사상(神變思想)으로 구체화되며 석존시 대의 부정관(不淨觀)과 사념처(四念處) 수행에서 비롯된 관상(觀想)과 소 연(所然)을 활용한 진언문의 유가행으로 구체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