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는 조선시대 다라니경전류와 관련된 문헌들 을 고찰하여 왕실발원판 『오대진언집』이 조선시대에 민중들의 관음신앙을 형 성하여 발전하는데 미친 영향을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러한 목적을 위하여 세 단계로 논의를 전개하였는데, 첫째는 오대진언집의 성격을 규명하고, 둘째는 왕실발원판의 간행자의 의도와 역사적 배경을 고찰하고, 셋째는 왕실발 원판의 특징을 고찰하였다. 이 과정에서 밝혀진 것은 첫째는 오대진언집이 관음 신앙을 위한 다라니들을 모아 간행되었다는 점, 둘째는 인수대비가 민중들이 쉽 게 다라니를 독송하도록 다라니를 언해로 표기하였다는 점, 셋째는 관음신앙을 선양하기 위하여 영험약초 를 언해하였다는 점을 밝혔다. 특히 왕실발원판이 조선 후기까지 민중들의 관음신앙을 형성하고 발전시키는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은 왕실발원판의 일부분인 영험약초 가 독립적인 문헌으로 간행되어 조선 후기까지 유통되었다는 것을 규장각 소장 문헌들을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