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우리나라의 한문교사를 양성하는 10개 사범대학을 중심으로 각 대학의 교육과정을 교육부에서 제시한 한문교사 양성을 위한 기본이수과목을 중심으로 그 운영 실태를 살펴보고, 개선점을 찾아보았다.
중등 한문교사의 자격 기준은 대범주로 한문문화의식, 교과지식, 학습자의 이해, 수업능력, 학습평가 능력 등이 있고, 그 세부기준이 20가지가 있으며, 이에 필요한 기본이수과목인 한문교육론, 경서강독, 한문문법, 문자학개론, 한문학개론, 한문학 사, 한문국역연습, 한시선독, 한문소설선독, 역대산문선독 등 10개 과목이 있다.
먼저,우리나라의 10개 사범대학 한문교육과의 교육과정 운영 현황을 기본이수과 목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교과교육학과 관련된 한문교육론이나 교재연구 및 지도법은 거의 모든 대학이 강좌를 개설하고 있으나 평가와 관련된 강좌의 개설이 거의 없었다. 교과 내용학에 있어서도 경전강독은 학교마다 편차가 매우 심하여 2개 강좌 에서 7개 강좌까지 다양하였고, 한문문법과 문자학개론, 한문학개론은 10개 대학이 1강좌씩을 개설하고 있었다. 한문학사는 7개 대학이 2강좌를 개설하고 1개 대학은 4강좌를 개설하기도 하였고, 한문국역연습은 5개 대학이 1강좌를 2개 대학이 2강좌 를 개설하였으며, 2개 대학은 1강좌도 개설하지 않았다. 한시선독은 2강좌에서 5강 좌를 개설한 대학이 있었으며, 한문소설선독은 8개 대학이 1강좌를 개설하고 있었 으며, 산문선독은 3강좌에서 7강좌까지 다양하게 개설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문문화 의식과 관련된 교과는 교과목의 명칭 상으로는 살펴볼 수가 없었다.
다음으로, 교육과정의 구성과 운영 방안을 모색해 보았다. 첫째, 교과지식의 내 용에 대한 재편이다. 한문지식에 있어서도 경서강독과 문자학개론 등, 일부 강좌 는 그 내용의 중요도, 난이도, 범위 등으로 강좌를 더 많이 확보하여야 한다. 그리 고 한문의 특성상 文·史·哲 비중의 하한선을 두어 최소한의 이수가 이루어지도록 재편하여야한다. 둘째, 일상의 언어생활에 활용하고, 도구교과적 성격을 구현하기 위한 교과목의 개설이 필요하다. 셋째, 한문과의 목표 가운데 하나인 한자문화권 의 문화를 이해하고 상호협력하며 이해를 증진하기 위한 강좌의 개설이 필요하다. 넷째, 한문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교과의 신설이 필요하다. 다섯째, 전통문화를 이 해할 수 있는 교과의 개설이 필요하다. 여섯째, 교수·학습 계획-실행-평가라는 교 육학의 원론적인 이해를 위해서라도 평가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평가관련 교과를 개설하여야 한다.
나아가 교사는 전문직이므로 엄격한 자격과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 전문인인 교 사를 만들기 위해 교사의 책무성을 제고시킬 수 있는 교육과정의 운영이 필요하 다. 그리고 교육과정의 운영에 있어서 교과명과 내용요소가 일치하는가에 대한 문 제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