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기업의 국제화 수준이 기업 간 제휴 파트너로서의 매력도를 증가시키는지 검증해 보고자 하였다. 이 와 더불어 기술적 역량과 기업집단 소속여부가 국제화 수준과 기업 간 제휴형성 사이의 관계를 강화시키는지도 함께 검증하였다. 가설의 검증을 위해 1997년 기준 코스닥 등록기업 리스트를 토대로 1997년부터 2014년까지 국내 242개 제조업체에서 수집한 3,546개의 쌍체 표본 자료(dyadic data)를 구성하였다. 음이항 회귀분석 (negative binominal regression)을 사용한 실증분석 결과, 국제화 수준이 기업간 제휴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본 논문의 가설이 지지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기술적 역량과 기업집단 소속여부는 기업 간의 제휴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인되었으나 국제화 수준과 기업 간 제휴형성 사이에서의 조절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본 논문의 결과에 따르면, 제휴 파트너 선택 과정에서 국제화 수준이라는 지표는 제휴 파트너 기업의 내부 역량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여 조직 장(organizational field) 내에서의 잠재 적 제휴 파트너로서의 정당성을 획득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본 논문은 국제화 수준이라는 지표가 오디언스(audience)로 하여금 해당 조직의 내부역량에 대한 긍정적 기대효과를 유발할 수도 있음을, 실제 기업 간의 전략적 제휴라는 상황적 맥락을 바탕으로 이론화하고 이를 실증분석 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국내 벤처기업의 여유자원 수준이 기업의 국제화 수준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과 이러한 영 향이 벤처기업이 속한 국내산업 환경의 특성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벤처기업이 보유한 여유자원은 해외 시장에서 기업이 마주할 수 있는 제도적, 문화적 장벽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게 해주고, 기 업의 위험추구행동을 가능하게 해주며, 경영진 및 이해관계자의 심리적 여유를 갖게 해줌으로써 기업 국제화를 증가시킬 수 있는 선행요인이 될 수 있다. 한편, 국제화에 대한 여유자원의 효과는 경쟁의 바탕이 되는 국내산업 환경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국내산업 환경의 성장성이 낮고, 집중도가 높으며, 역동성이 높을수록 여유자원을 활용한 국제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예측하고, 이를 가설화하여 논의를 전개 하였다. 실증분석을 위해 2001년부터 2014년의 기간 동안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제조업 기 업 507개를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한 결과, 유동비율로 측정된 벤처기업의 고재량 여유자원은 총매출 대비 해외 매출 비율로 측정된 국제화 수준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산업 환경의 조절효과를 검증 한 결과, 성장성이 낮고 역동성이 높을수록 여유자원이 국제화에 미치는 효과는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 한 결과는 선행연구에서 일관된 연구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던 기업 여유자원과 국제화의 관계에 대한 이론적 시사 점을 제공하는 한편,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국제화를 높일 수 있는 조직적․환경적 변수를 고찰하였다는 측면에서 기여점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