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곤느빌 이야기’가 프랑스의 남방대륙 탐사와 지도에 미친 영향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다. 먼저 ‘곤느빌 이야기’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16세기의 프랑스의 아메리카 탐사와 포프리니에르가 주장한 제3세계의 탐사 계획에 대해 살펴보았다. 17세기에 폴미에는 곤느빌의 탐사를 언급하면서 프랑스가 제3세계를 탐사하여 식민지로 만들 것을 주장했으며, 일부 프랑스 지도에 곤느빌의 땅이 그려졌다. 남방대륙이 표시된 세계지도와 과학이론을 근거로 18세기까지 곤느빌의 땅을 찾기 위한 프랑스의 탐사가 이어졌으며,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이전에 곤느빌의 땅을 지도에 표시하지 않았던 왕실지리학자 부아쉬 역시 곤느빌의 땅을 표기했다. 곤느빌의 땅은 대체로 앵무새의 땅 동편에 그려졌지만, 제임스 쿡의 항해 이후에는 지도상에서 사라졌다. 곤느빌의 땅은 지도가 사회적 구성의 산물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전형적인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