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내면화된 수치심이 정서표현 양가성과 자기자비의 조 절된 매개효과를 통해서 부부관계 진솔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을 경험 적으로 검증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기혼상태의 남녀 609명의 자기보고 자료를 수집하고 위계적 회귀분석 방법으로 검토하였다. 연구 결과, 내면화 된 수치심은 정서표현 양가성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였 고, 자기자비 및 부부관계 진솔성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 또한 내면화된 수치심과 부부관계 진솔성의 관계를 정서표현 양가 성이 부분적으로 매개할 것이라는 가설 및 그 관계를 자기자비 수준이 조 절할 것이라는 가설이 모두 검증되었다. 이것은 내면화된 수치심과 부부관 계 진솔성의 관계에서 정서표현 양가성의 매개효과가 자기자비의 수준에 따라서 체계적인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였다. 마지막으로 이 러한 발견의 임상적 시사점과 방법적 한계점을 논의하였다.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은 핵심역량의 하나로 ‘인성역량’을 설정하였고 건전한 가치관 형성을 통한 인성 교육을 강조하였다. 한문 텍스트에 담긴 전통적 가치관은 무엇이며 어떻게 가르쳐야 학습자의 건전한 가치관과 바람직한 인성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더 이상 미뤄둘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다양한 한문 텍스트 중에서도 逸話를 대상으로 일화 내용 속에 담긴 가치관의 양상을 살펴보고, 그 가치를 학습자가 내면화하여 가치화하는 단계에 이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 의한 고등학교 『漢文Ⅰ』교과서 10종에 수록된 일화를 분석한 결과 이전 교과서와 비교해서 ‘孝’와 ‘忠’과 같은 가치를 담은 일화는 대폭 축소되었다. 孝와 忠과 같은 전통적 가치관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반영된 것이다. 대신 笑話에 속하는 우스운 이야기를 담은 일화가 중복 게재되었고, 새롭게 교과서에 수록된 일화는 주인공의 성별, 신분, 직업 등에서 기존과 다른 양상이 드러난다. 즉 남성 위주에서 여성으로, 양반이나 영웅적 인물에서 평민과 천민으로 바뀌었고, 화공과 상인과 여종 등이 일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고등학교 『漢文Ⅰ』 교과서에 수록된 일화 텍스트가 달라짐에 따라 학습자가 배우게 될 가치관 역시 효, 충, 우애 등에서 배려. 나눔, 열정, 신념, 용기 등으로 변화되었다.
일화의 내용을 학습자가 알게 되었다고 해서 그 속에 담긴 가치관에 학습자가 영향을 받거나 자신의 가치관으로 내면화하는 것은 아니다. 일화 속 가치관을 학습자가 내면화하려면 일화의 내용에 대해 학습자가 感受하고 反應하고 價値化하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모두 거쳐야 한다.
현행 고등학교 『漢文Ⅰ』 교과서에 수록된 일화 중 학습자가 感受할 가능성은 비록 낮지만 교사의 發問과 교수·학습 전략에 따라 價値化할 가능성이 높은 작품을 대상으로 일화 속 가치를 내면화시 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보았다. 하나는 일화 속 내용과 가치에 관해 다양한 관점이 드러난 자료를 제시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역사적·문화적 맥락 속에서 일화의 내용과 행위의 의도를 재조명하는 것이다. 이때 상호텍스트성을 활용한 교수·학습 전략과 학습자의 확산적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發問’을 잘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This study on the site of vision in the Villa Savoye of Le Corbusier, concentrates on the precise analysis of the meaning of 'fenetre on longueur' in the living room. A lots of architectural theorists have regarded the Villa Savoye of Le Corbusier as a symbol of modern architecture, and his 'fenetre on longueur' as products of modern technology. But Le Corbusier who defined himself as 'homme visuel', responded keenly to the vision conditions inherent to the human finitude, Indifferent to the modern technology, Such a response would be derived from the experience of Acropolis, where 'the scheme was designed to be seen from a distance.' Generally speaking, 'fenetre en longueur', contra to 'porte-fenetre', makes one to focus on the panorama effect of the horizon, including a distant view. Entering the living room of Villa Savoye, however, we may perceive this window in two ways. Firstly this window acts as a screen to obstruct not to see outside, because of the wall above pressing down the line of view. Secondly this acts as a frame to make us see a distant view as far as eye can reach. These two ways result in the abbreviation of near view, and a sudden shift between a inferiority(derived from 'screen effect') and a distant view(from 'frame effect'). Depending on such a observation, this study can evaluate 'fenetre en longueur' internalizing of a distant view as the highest compressed scene of Le Corbusier's architectural poetics.
39세의 T. S. 엘리엇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영국의 신민이 되었던 1927년 무렵, 대영제국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영토와 가장 많은 인 구를 보유했으며, 군사적이며 경제적인 영향력은 전대미문일 만큼 지대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을 대영제국이나 이를 아우르는 서 구의 제국주의와 연계지어 연구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본 논문은 엘리 엇이 평생 고쳐 쓰고 친구들과 공유했던 「콜롬비아드」를 제국주의와 연계지어 살펴보고자 한다. 만주 제이드카(Manju Jaidka)와 데이빗 치니츠 (David Chinitz)를 포함한 몇 명의 비평가들은 엘리엇의 초기시 대부분이 그러한 것처럼 이 작품 역시 당대의 대중문화의 영향 하에 원시부족과 그들의 성을 희화화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렇지만 그들은 당대의 서구 대중문화가 실제로 서구 제국주의의 이데올로기의 산물이라는 점 을 간과하였다. 이러한 점에 입각하여, 본 논문은 가장 미학적인 문예운 동으로 제국의 식민지 정복과 지배로 인해서 발생한 끔찍한 현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작가인 엘리엇의 「콜롬비아드」에 서구의 제국주의가 어떻게 내면화 되어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