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척지에서 대단위 유리온실 단지 조성에 대비하여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자 전북 부안군 계화면에 벤로형 고측고 유리온실을 설치하여 파프리카를 품종별로 재배하여 일반농가와 생육과 수량을 비교하였다. 재배방식은 행거식 벤치시스템을 사용하여 암면 수경재배를 실시하였으며, LPG를 연소한 액화탄산가스를 낮동안 평균 500~600mg․L-1이 되게 공급하였고, 수평식 지열히터펌프를 활용하여 주로 야간에 22~24℃ 이하가 되도록 온도를 관리하였다. 양액의 관리는 순환식 시스템을 이용하였으며, 누적일사량 500J 마다 공급하여 배액을 20~40% 정도 유지하게 하였다. 재배기간 동안 칠레이리응애 등 9종의 천적을 응애, 진딧물, 총채벌레, 가루이, 나방류가 발생이 확인될 때 투입하여 무농약으로 재배하였다. 농가에서 많이 재배되는‘쿠프라’,‘콜레티’,‘부기’의 3품종을 재배한 결과 10a당‘콜레티’의 수량이 가장 많은 21.18ton,‘쿠프라’가 18.54ton,‘부기’가 15.45ton 순이었다. 경남과 전북의 일반농가와 10a당 수량을 비교한 결과 함안농가는 14.52ton, 창원농가는 20.89ton, 김제농가는 16.21ton을 각각 수확하여 수량성은 큰 차이가 없었다. 월별 수량을 비교한 결과 1그룹이 수확되는 12월에 수량이 높았으나, 1월에 감소한 후에 일사량이 많아지는 7월까지 증가하였다. ‘쿠프라’품종에 대하여 생육상황을 일반농가와 비교한 결과 평균 분지길이(방아다리)는 경남 창원의 유리온실에서 가장 짧았고, 경남 함안의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경우 계화도의 유리온실과 비슷하게 길었다. 초장과 마디수는 계화도 유리온실에서 가장 양호하였으나, 착과수는 전북 김제의 유리온실에서 가장 많은 19.6개/주 정도였다. 이상의 결과로 볼 때 전북 계화면 간척지에서 유리온실을 설치하여 파프리카를 재배할 경우 다른 농가와는 큰 차이 없이 수량을 확보할 수 있었고, 천적을 활용한 무농약 재배 및 순환식 수경재배가 가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