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반도 유사 사례 중 하나인 1976년 판문점 도끼 사건에 대 한 한미일 3국의 관점을 역사적인 측면에서 관련 문서를 통해 고찰하였 다. 한국 정부와 국회는 북한과 공산주의에 관한 강렬한 적대감을 나타내 었다. 미국 백악관도 북한의 전적인 책임을 강조하며 북한을 비난하였다. 미국 의회는 판문점 도끼 사건을 규탄하였지만, 동시에 한국의 국내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논하였다. 이에 박정희 정권은 미국 의회의 대응이 매우 모호하다고 판단하여 불편함을 나타내며 미국 국무부에 도움을 요청하였 다. 한편,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판문점 도끼 사건에 대한 미국의 초기 대응에 공감하였다. 그러나 일본 국회에서 다른 정당은 한반도 유사시 미 국의 동맹인 일본이 개입하게 될 가능성을 매우 우려하였다. 본 연구는 한반도 유사 사례 중 하나인 1976년 판문점 도끼 사건이 발생하였던 당 시 한미일 3국의 시각이 모두 협력적이지는 않았음을 강조한다.
세형동검문화의 청동제 목공구로는 동부와 동착이 있다. 동착은 단순하지만 동부는 선형동부와 유견 동부, 장방형동부, 주머니형동부로 다양하다. 이 중 합인인 주머니형동부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편인 이다. 필자들은 민족지 자료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1960년대까지 신석기시대 농경민의 삶을 살고 있었 던 뉴기니의 두굼 다니가 돌도끼는 나무를 쪼개는 데 사용했고, 자귀는 나무를 베고 다듬는 데 사용한 사실을 확인하였다. 이에 따라 필자들은 장방형동부를 도끼와 자귀로 착장해서 나무 베기 실험을 진행 하였는데, 자귀로 사용했을 때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양상은 두굼 다니의 사례, 그리고 돌도끼와 돌자귀로 나무 베기를 진행한 실험고고학적인 연구 결과와도 상통한다. 즉, 장방형동부는 나무를 벨 수도 있고 다듬을 수도 있는 자귀여서 長方形銅錛이라는 명칭이 더 적합하다. 나아가 세형동검문화의 동부들은 합인인 주머니형동부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자귀여서 有肩銅錛, 扇形 銅錛으로 부르는 것이 타당하다.
한국 고고학계에서는 목공구의 명칭을 총칭해서“斧”로 쓰거나“斧”와“鑿”으로 이원해서 쓰는 경 향이 강하다. 하지만 이러한 목공구 명칭은 현대 대목장의 연장인 도끼, 자귀, 끌이나 18세기에 편찬된 『才物譜』의 斧(독긔), 錛子(자귀), 鑿( )이라는 명칭과 달라서 대중들의 인식과 괴리되어 있다. 그 래서 한국 고고학계에서도 목공구의 명칭을 도끼(斧), 자귀(錛), 끌(鑿)과 같이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 이어서 대중들이 이해할 수 있는 명칭으로 수정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