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중국의 동북공정 추진 이래, 우리는 초기 감정적인 동요 분위기에서 소극적인 형태로 전화돼 계속 학술적 대응 태도를 고수해 오고 있다. 한국의 대응이 학술적 연구에만 그치는 동안 중국 정부의 묵인아래 중국의 동북공정논리는 전 세계로 빠르게 확대되어가고 있다. 그러한 관계로 한국에서의 동북공정에 대한 인식이 점점 소멸해가고 있다는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필자는 본고에서 동북공정논쟁이후의 한중 양국의 인식차이에 대한 비교를 해보고자 한다. 먼저,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인식은 아래와 같다. 첫째, 대외적으로 패권주의 발현을 지향하고 있다. 중국의 동북공정의 패권주의 발현이라는 측면을 정리하자면, 전세계적 패권국으로의 부상, 동아사이의 맹주로의 추구, 북한정권 붕괴 후 한반도까지의 영향력 행사 등까지 계획 중이다. 둘째, 중국내 내부적 인식 태도는 국경 지역 영토 확보 및 다민족 국가인 중국민의 정서적 분열을 사전에 예방하고자 진행된 것이라 하겠다. 다음으로 한국의 입장은 아래와 같다. 첫째, 한국인의 고구려사 역사인식에 대한 환기이다. 동북공정의 결과가 어떠하든, 한국사회는 반드시 고구려역사를 환기하고, 재고해봐야 할 것이다. 둘째, 민족주의 혹은 탈민족주의 및 동아시아론 등의 이론 등장이다. 다민족·다국가가 함께 생존하는 지구상에서 제민족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민족주의 혹은 탈민족주의 및 동아시아론이 함께 등장·주장되고 있는 것이다. 셋째, 이는 학술적 문제가 아닌 정치적 문제로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한국은 동북공정을 학술적 문제로만 인식하고 있는데, 그들의 동북공정의 진정한 목적·그에 대한 대응책을 정확하게 분석, 파악,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이에 우리는 대내적으로는 범국민적 제대로 된 역사인식 교육에 힘쓰고, 아울러 소중한 고대사에 대한 지각 있는 성찰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