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한반도에서 출토된 동탁과 마탁자료를 집성하여 그 변천을 파악하고, 중국 동북지방 출토 동령 및 뉴종과의 비교검토를 통해 그 유입과정에 대해 대략적이나마 파악해보고자 하였다. 한반도 내에서 확인된 동탁은 B.C.4C부터 출현한 고식동탁과 B.C.1C경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마탁으로 구분되며, 서로 한반도로 유입된 계통이 달라 개별적으로 연구되어왔다. 하지만 양자의 최초조형은 중원문물인 동령이고, 연구를 진행하며 한반도 내에서 동탁이 제작·사용되는 과정에서도 계속적으로 동북지방 및 산동반도 일대 동기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어 양자 간에 유기적인 관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함께 살펴보았다. 고식동탁은 Ⅰ기(B.C.4C~B.C.1C)에 처음으로 중국 동북지방에서 이루어진 뉴종 명기화의 영향으로 요령지방으로부터 유입되어 제의적 성격으로 매납되었다. Ⅱ기(B.C.1C~A.D.2C)에 들어서는 고식동탁이 점차 사라지고 마탁이 등장하면서 함께 사용되었는데, 마탁은 당시 낙랑에 해당한 한반도서부지방으로 유입된 후 남부지방으로 확산된 것으로 파악된다. Ⅰ~Ⅱ기의 고식동탁과 마탁은 매납의례에 관련된 청동제품으로 당시에는 그 기능이 중복되었던 것으로 파악되며, 한반도 서부지방에서는 마구류와 공반되고 중·남부지방에서는 의기류와 공반되어 지역적 차이가 확인된다. Ⅲ기(A.D.3C~A.D.5C)에는 마탁만이 사용되었다. Ⅱ기에 비해 탁신의 형태와 문양의 조합 구성에 있어 보다 다양한 형태를 보이며, 한반도 중·남부지방에서 마구로 이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Ⅳ기(A.D.5C~A.D.6C)에는 이전과 형태는 같으나 대형으로 제작된 마탁이 한반도 동남부지역의 대형분에서 확인되는데, 전국시대~한나라대의 마탁을 완전품으로 수입하여 사용하였을 가능성이 크다. 이후 한반도의 동탁은 일본의 북구주 일대에 전파되어 탁신의 크기 및 장식성이 커지며 한반도와 다른특유의 동탁문화를 형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