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의 역사는 대륙과 한반도와 해양을 하나의 유기적인 시스템 속에서 파악해야 한다. 필자는 ‘터와 다핵(field & multi core) 이론’과 해륙사관을 주장했다. 고대 동아시아에서 형성된 문명은 북방, 중화(중국), 동방문명으로 구분된다. 그리고 동방문명은 대륙과 한반도 해양이 하나의 유기체로서 완결구조를 지닌다. 이른바 ‘동아지중해(EastAsian-mediterranean-sea)’이다. 동아지중해는 황해 남해 동중 국해 동해, 그리고 타타르해협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와 문화적으로 종족적으로 연관성을 지닌 연해주 일대, 동해북부와 타타르해협, 오호츠크해, 사할린 등을 포함하여 ‘東海文化圈’으로 설정한바 있다. 동해에는 선사시대부터 다양한 항로가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었다. 첫 번째, 동해의 해안을 남북으로 항해하는 ‘동해연근해 항로’이다. 두 번째, 연해주의 해안에서 타타르해협을 항해하여 일본열도의 홋카이도와 사할린지역으로 도착하는 ‘연해주 항로’이다. 연해주 항로는 북부항로와 남부항로의 2 종류가 있다. 연해주의 북부에서 사할린까지는 불과 2,5km에 불과하다. 연해주 남부에서는 봄·여름에 남서풍을 활용하여 항해가 가능하다. 읍루(물길 말갈 여진) 부여 고구려 북옥저 동옥저 동예 등은 연해주 항로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세 번째, 동해북부를 횡단 또는 사단하여 일본열도에 도착하는 ‘동해북부항로’ 이다. 高句麗 沃沮(남옥저 북옥저 동옥저),東濊, 挹婁, 渤海 그리고 후대에 女眞人들이 사용하였다. 특히 발해사신들이 초기에 주로 사용하였다. 동해북부항로는 동아지중해에서 가장 어려운 항로였으며, 그 항로 가운데에 울릉도와 독도가 존재했다. 앞으로 울릉도와 독도 또는 우산국의 존재와 의미는 동아시아 해양문화 전체 속에서 파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밖에 ‘동해종단 항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