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사람들은 레트로(retro)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아날로그 제품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에 다수의 기업들에 의하여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융합한 디지로그(digilogue)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디자인 제품은 그 안에 함축적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사람들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 정보를 통하여 제품을 이해하고 사용한다. 본 연구는 아날로그, 디지털, 디지로그 디자인에 담겨진 함축적 정보를 조사, 비교, 분석하여 오늘날 디지로그 디자인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에 관해 고찰해 보는데 그 의의가 있다. 분석결과 아날로그 제품 디자인은 기술 중심 사회였던 제조 산업 중심시대에 생산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지식 정보 중심사회인 소비자 경험 중심의 오늘날 생산되는 디지털 제품 디자인보다 사람들에게 감성적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디지로그 디자인은 디지털 제품의 명확함과 아날로그 제품의 따듯함이 융합된 것을 찾아낼 수 있었다. 사람들이 아날로그에 감성을 느끼는 것은 단지 옛 것이기 때문이 아니며 인간성을 회복하고 싶은 의지일 수 있으며 디지로그 디자인은 그를 해결해 줄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경영과 디자인의 공통점은 이윤의 추구를 통한 기업의 성공에 있으며 많은 기업들이 디자인에 대한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기업마다 좋은 디자인을 창출해 냈다고 해서 모든 기업들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전략 경영 연구의 본원은 기업의 성공의 원인을 밝혀내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자 하는데 있다. 이에 세계적 경영학자 마이클 포터(Michael Porter) 교수는 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경쟁 우위를 가져야 하며 이를 위하여 원가 우위, 차별화 우위, 집중화 우위의 3가 지 본원적 경쟁 전략이 필요하다고 하였으며 디자인경영 학자인 모조타(Mozota)교수는 이러한 전략의 선택에 따라 디자인 의 심미적 포지셔닝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각기 다른 경쟁 우위 전략을 선택하고 있는 유럽의 6개의 세계적 가구기업들의 제품들의 조사, 비교를 통해 디자인이 담고 있는 함축적 정보의 차이점을 분석하고 3가 지 본원적 경쟁 우위 전략에 따라 어떠한 디자인 전략을 구축해야 할지에 관하여 논의하였다. 디자인이 포함하고 있는 함 축적 정보의 규명을 위하여 학부 및 대학원 생 72명이 설문평가에 참여하였으며 이를 통하여 원가 우위 전략 기업들의 제 품의 경우 합리적이고 직관적이며 단순한 정보를 포함하는 모더니즘(Modernism) 시대의 표준화된 디자인의 경향을 보이 며 이와 반대로 차별화 우위 전략의 기업들은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 시대의 은유적이고 체험적이며 감성적인 디 자인 정보를 포함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산업 내 세분화된 영역에서 집중화 우위 전략을 선택하고 있는 기업들은 모더니즘(Modernism)과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의 경향이 둘 다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원가 집중 화를 선택하느냐 차별화 집중화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짐을 알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이는 3가지 본원적 경쟁 우위 전략에 따라 그에 맞는 디자인 전략을 구축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써 기업이나 디자이너들이 디자인 경영 전략을 구 축하는데 있어서 참조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디자인은 하나의 조형으로써 내제된 함축적 정보를 갖고 인간은 그를 통하여 디자인을 이해하고 사용하게 된다. 사물이 가 지고 있는 구조로 평가되는 인식적 차원에서의 기능, 즉 디자인 제품을 마주하는 순간 느끼는 감정이나 인상이 소비의 중 요한 단서가 되고 있으며 이것은 곧 정보(Information)로 받아들여진다. 이러한 디자인에 내제된 함축적 정보는 기업의 디 자인경영 전략이나 전술에 따라 달라지며 이를 통하여 기업의 정체성이 구축될 수 있다. 또한 반대로 기업정체성에 따라 그에 맞는 함축적 정보를 디자인에 담아낼 수도 있다. 본 연구는 대표적인 세계적 도자기 회사인 웨지우드(Wedgwood)사 와 로젠탈(Rosenthal)사의 디자인경영 전략과 디자인 제품이 가지고 있는 함축적 정보에 대한 조사, 분석, 비교를 통하여 그들의 도예 제품의 특성을 파악함으로써 디자인경영 전략과 디자인 함축적 정보와의 관계에 관하여 논의하였다. 디자인에 내제된 함축적 정보를 규명하기 위해 학부생과 대학원생 52인이 설문조사에 참여하였으며 결과적으로 신고전주의를 기업 철학 및 정체성으로 디자인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는 웨지우드(Wedgwood)사의 경우의 디자인에 내제된 함축적 정보는 체 험적, 감성적이고 은유적이며 모호함과 복잡함을 띄고 있었고 디자인의 범위는 다양하였으며 반면에 기능주의, 제품 프로 세스를 중심으로 제품 정체성을 통한 디자인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는 로젠탈(Rosenthal)사의 경우 그 반대의 성향을 나타 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디자인경영 전략에 따라 디자인 함축적 정보는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본 연구 의 결과는 기업들이나 디자이너들이 디자인경영 전략을 구축하는데 참조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21세기 디자인 환경에서는 기능을 대신하여 사용자 측면에서의 감정적 내용에 대한 중요성이 확장되고 있으며, 제품의 비물질적 특성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디자인 함축적 특성에 대한 내용이 요구되고 있으며, 사물의 부재중인 구조로 평가되는 인식적 차원에서의 기능이 중요하게 되었다. 실제로 소비에 있어 기술적 내용과 제조 기업의 이미지보다 제품을 마주하는 순간에 야기되는 감정 ,즉 대상으로부터 파생되는 인상(印象)이 소비의 중요한 단서로 작용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디자인 대상에 내제된 함축성은 곧 정보(Design Information)로 인식되고 있으며, 디자인 분석내지는 시장에서 소비자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디자인은 주관과 객관적 관계를 통한 상호과정에서 추론되는 사고의 결과이며, 소비자(사회 구성원)들의 육체와 심리적 욕구에 상응하는 대상에 해당된다. 따라서 본 논문은 디자인 함축적 정보에 대한 분석을 통해 디자인 개발이나, 시장 분석을 위한 도구로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인지공학자인 도널드 노먼(D.Norman)의 일상용품 심리학에 작용하는 요인들을 중심으로 디자인 대상에 대하여 인지적 관계를 규정하였다. 이에 근거하여 조작과정에 작용하는 행위와 요소와 연계하여 의미공간과 대립적 양극성의 용어를 설정하였다. 또한 디자인에 내제된 함축적 정보를 규명하기 위해 디자인관련 학부생과 대학원생 50인이 통계과정에 참여하였으며, 의미론적 차별법을 활용하여 결과를 도출하였다. 또한 논문의 결과는 디자인 사조 또는 개별적인 디자인에 대한 함축적 정보 탐색에 활용될 수 있으며, 이에 근거하여 디자인 분석과정, 시장조사, 디자인 평가 그리고 디자인 개발방향 설정단계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