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나방과(Family Gracillariidae)는 나비목 가는나방상과(Superfamily Gracillarioidea)에 속하는 분류군으로 날개 편 길이가 평균 4-16mm의 작은 나방류이다. 이들은 전 세계적으로 106속 2,000여종이 극지방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미소나방류 중에서도 종 다양성이 높은 그룹 중 하나이다. 특히 가는나방과는 유충 시기에 잎에 굴을 파고 들어가 그 속에서 생활을 하는 독특한 생태 특성을 가지고 있어 방제가 어렵고, 향후 기후 및 환경변화로 인해 해충으로 대발생의 가능성이 높은 분류군이다. 현재까지 가는나방과의 많은 종들이 과수 및 농업해충으로 보고되어 있으며 이에 따라 생태학 및 해충학적 측면과 더불어 계통분류학적 연구가 필요한 분류군이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산 가는나방과의 분류학적 연구를 통해 이들의 국내분포를 밝히고, 연구현황 및 향후 연구계획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한국산 미소나방류의 연구는 1983년도 박규택에 의해서 기록된 이후로, 현재 한국의 미소나방류 연구는 주로인천대학교, 한남대학교, 충북대학교, 목포대학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본 발표에서는 인천대학교 학생들의나비목 연구만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인천대학교에서 수행하는 나비목의 주요 분류군으로는 한국과동남아시아산 Erebidae와 혹나방과(Nolidae), 한국산 풀명나방아과(Crambinae), 집나방과(Yponomeutidae), 곡식좀나방과(Tineidae), 어리굴나방과(Tisheriidae), Eublemminae, 그리고 한국과 라오스산 들명나방아과(Pyraustinae)의 연구를활발히 수행 중에 있다.
2012년 경남 창원의 농약 무살포 단감원에서 단감 잎을 가해하는 해충을 조사한 결과 국내에서 단감 해충으로 기록되지 않은 3종을 채집 동정하였다. 동정된 종은 몸노랑들명나방, 우묵날개원뿔나방, 사과잎말이나방이었다. 이들의 채집기록, 형태, 기주와 간단한 생태를 조사하여 보고한다.
원뿔나방요(Oecophoridae)는 최근 저자에 의하여 정리 발표된 Promalactis속을 제외하고는 별로 알려진 바가없는 미소나방류이다. 금번의 조사결과로 13종이 우리나라 미기록종으로 발표되며 동시에 추후 분류동정을 위한 지침을 제공코자 각종별 외형적특정과 특히 웅자의 생식기 사진을 첨부하였다. 새로이 발표되는 미기록 13종은 <표 1>에 나타난 바와 같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기록되고 있는 나방류는 학명은 그 상당수가 오랜된 옛 학명들로 틀리게 사용되고 있거나 잘못 분류 동정되어 기록되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의 개정 사용이 시급한 일이라 사료된다. 필자는 우선 현생 병해충 잡초명감 (한국식물보호학회, 1972) 및 한국 동물명집 곤충편(한국돌물학회 1968)에 수록된 해충들 중 잘못 기록된 미소 나방류 46종에 대해 국제명명규약 (International Code of Zoological Nomenclature)에 의해 채택되고 있는 새로운 학명으로 개정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