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전서 학습서로 현재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 된 1544년(중종 39) 박영(朴詠)이 편찬한 전중용(篆中庸)에 쓰인 전서체(篆書體)들에 대한 형태적 특징 분석과 고찰이다. 문헌에 남아 있는 금성(錦城) 박영(朴詠)의 기록을 살펴보던 중 일부 논문에 박영(朴詠)의 이름자 영(詠)에 오기가 있음을 발견하고 그에 대한 근거를 본문에서 우선 밝혔다. 전중용(篆中庸)의 전서(篆書) 33체(體)의 명칭별(名稱別) 서 체(書體)의 특징(特徵)을 분석해 보고, 상(商), 주(周), 춘추전국 시대(春秋戰國時代), 진(秦) 등 시대와 국가 및 용도에 따라 다 양했던 전서(篆書)를 박영(朴詠)의 전중용(篆中庸)을 기준으 로 하여 형태별(形態別)로 비교 분류(分類)한 결과 김진흥(金振 興)의 전문자(篆文字) 38 體의 ‘구서(龜書)’, ‘정소전(鼎小篆)’, ‘진새전(秦璽篆)’, ‘고정서(古鼎書)’, ‘태극전(太極篆)’ 5체는 김진 흥(金振興)의 전문자(篆文字)에만 있었다. 이외 33체는 120년 이나 뒤에 쓰인 김진흥(金振興)의 전문자(篆文字)를 박영(朴 詠) 전중용(篆中庸)의 전서(篆書) 33체와 비교하여 본 결과 자형과 종류에 변화가 거의 매우 유사함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조선 후기 17세기까지 박영(朴詠)의 전중용(篆中庸) 은 교본서로서 이후의 전서(篆書) 저술(著述)과 학습(學習)에 영향을 주었으며 저자의 바람대로 조선 후기 김진흥의 전서 편찬에도 영향을 준 매우 귀중한 자료임이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