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사능재난대응체계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최근의 국내 대형 재난 교훈 등을 바탕으로 개선돼 오고 있지만, 아직 방사능재난 특성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교훈을 완전히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 하나의 방사능재난대응체계에 복수의 국내법이 적용되면서, 실제 상황 시, 대응체계의 실효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는 법 조항 간 불일치 사항이 존재하기도 한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방사능재난대응 속성을 분석하고, 방사능재난대응체계 적절성 측면에서「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과 「원자력시설 등의 방호 및 방사능 방재 대책법」에서 규정한 방사능재난대응체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시 일본측의 방사능 재난 대응 활동을 분석하고, 이 분석결과를 토대로, 대응체계와 조직 측면에서 국내 방사능재난대응체계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필요한 개선사항을 도출하여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방사능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재난간호역량에 대한 한일간의 차이를 비교하고 접점을 제시하고자 시도되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경험한 일본의 재난간호글로벌리더 프로그램에 등록된 석박사 통합과정생 11명과 와 국내 일 대학에서 글로벌간호학을 전공하는 석사과정생 18명 등 2개팀이 패널로 참여하였다. 양국의 패널을 대상으로 각각 재난간호역량틀의 글로벌 관점, 방사능재난 훈련과정, 데이컴에 대한 사전교육을 실시하였다. 역량도출을 위해 데이컴 과정을 적용하여 방사능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간호사의 역량(task)을 도출하고 이를 범주화하여 핵심역량(duty)을 정하였다. 동료검토를 통해 중요도와 빈도를 중심를 점수화하여 순서를 정하여 챠트를 작성하였으며, 해당분야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내용타당도를 확보하였다. 연구 결과, 한국의 경우, 예방간호역량, 대응간호역량, 복구간호역량 등 3개 핵심역량에 대해 45개의 역량을 도출하여 ‘국제간호협의회재난간호역량틀’을 따르는 경향을 보였으며, 일본의 경우, 정보관리역량, 간호제공역량, 자원관리역량, 교육 및 훈련역량, 계획역량, 연구역량 등의 핵심역량에 대해 40개의 역량을 도출하여 ‘효고재난간호핵심역량틀’을 따르는 경향을 보였다. 도출된 역량의 내용에 있어 상당부분 차이가 있었으며, 같은 내용에 대한 우선순위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였다. 본 연구는 지역사회 중심 회복력 강화를 위한 간호사의 역량개발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가지며, 향후 본 연구의 결과를 기반으로 한 교육과정을 개발 및 효과 측정 연구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