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엘리엇의 ��에어리얼 시집중의 한 편인 「머리나」(1930)를 브래들리의 일원론적 인식론의 관점에서 고찰한다. 문학이든 종교든 철학이든 엘리엇의 궁극은 현상의 세계에서의 분열이나 모순을 넘어선 초월적이며 통합적인 세계이다. 엘리엇은 근대의 문명적 정신적 황폐가 데카르트 이래로 서구 정신을 지배해 온 이원론적 인식론에 있다고 진단하고 이의 극복을 시도해왔다. 브래들리의 철학은 물질과 정신, 감성과 이성 그리고 주체와 객체를 하나의 통일체로 보았다는 점에서 일원론적이다. 이 작품의 제사인 세네카의 ��헤라클레스의 광기��와 셰익스피어의 후기극 『페리클레스』의 주제에 근거한 「머리나」의 주제는 극적 인식이다. 엘리엇의 궁극은 일상의 삶에서는 미처 알지 못했던 현상 너머의 세계의 발견을 통한 초월적 경험에 있다. 본 논문은 극적 인식을 통한 초월적 경험을 브래들리의 인식론의 단계에 적용시켜 분석함으로써 이 작품 해석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엘리엇 예술의 본질을 드러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