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청말민초(清末民初) 서예가 야오망푸(姚茫父)의 비 파(碑派) 서예에서의 예술적 성취와 혁신을 탐구하였다. 야오망 푸는 명청시대 귀주(貴州) 문화 발전의 배경 속에서 독학과 깊이 있는 모사를 통해 한비(漢碑)와 예서(隸書) 등 전통 예술의 정수 를 융합하여며 독창적인 서예 스타일을 점차 형성해 나갔다. 그 의 서예 작품은 전서와과 예서의 필법을 핵심으로 하여 짙은 금 석(金石)의 기운과 소박하고도 안정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독 특한 시대적 운치를 담고 있다. 야오망푸의 서예는 단순히 기법 에 그치지 않고, 작품을 통해 사회 변혁에 대한 이해와 응답을 표현하여 문인으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예술적 교류 측면에 서는 제백석(齊白石, 1863-1957), 천스쩡(陳師曾) 등 동시대 유 명 인사들과의 협력과 공명을 통해 그의 서예 예술 스타일은 더 욱 다채로워졌다. 또한, 야오망푸는 서예, 전각(篆刻), 그리고 새 김 동각(銅刻) 예술을 결합하며 비파 서예의 표현 방식을 확장시 켰다. 이를 통해 그는 전통과 현대의 독특한 융합 및 탐구 정신 을 구현하였다. 비록 질병에 시달렸지만, 그는 창작을 멈추지 않 았으며, 굴하지 않는 의지로 풍부한 예술 유산을 남겼다. 야오망 푸의 작품은 비파 서예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을 뿐만 아 니라 후대에 전통의 계승과 혁신이라는 귀중한 모범을 제공하였 다.
본고에서는 『홍루몽』 텍스트에 소품으로 등장하는 역대 명화와 서예 작품들이 해 당 공간에서 어떠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그곳에 사는 인물들과 어떠한 상호작용을 하 는지 분석함으로써 『홍루몽』 속 전통 서화 예술의 의의와 가치를 고찰해 보고자 하 였다. 『홍루몽』에서 서화는 인물의 성격을 드러내 보여주고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하 나의 중요한 서사적 장치로 운용되었다. 처음에는 서화의 자체적인 형상으로 독자에 게 다가가나 어느 순간 공간 속의 인물과 어우러지면서 모종의 의미체계로 독자에게 수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홍루몽』의 서화 예술은 단순히 그림이나 글씨라고 하는 개별적인 소품의 차원에 머물지 않고 인물 감상 및 주제의 차원으로 확장되어 소설의 경계를 더욱 높은 수준으로 고양시켜 주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