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원시자료를 이용하여 가공식품비 지출액 결정요인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가구 특성과 가구주 특성이 가공식품비 지출액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토빗모형을 적용하여 분석하였다. 특히, 총 13개의 가공식품 부류별로 분석함으로써 가구 특성과 가구주 특성이 월평균 1인당 지출액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가공식품 부류별로 비교·분석하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도시가구가 농촌가구보다 곡물가공품, 빵 및 떡류, 기타식품, 쥬스 및 기타음료류에 대해 더 많은 지출을 하는 반면, 수산가공품, 유지류, 과일 및 채소 가공품, 조미식품, 커피 및 차류에 대한 지출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경우, 2인 이상 가구보다 곡물가공품, 빵 및 떡류, 당류 및 과자류, 기타식품, 커피 및 차류, 쥬스 및 기타음료류에 높은 지출액을 보였지만, 육류가공품, 유지류, 과일 및 채소가공품, 조미식품에는 낮은 지출액을 보였다. 또한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대부분의 가공식품 지출액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가구의 경우 그렇지 않은 가구와 비교해 많은 부류에서 지출액이 높았다. 남성 가구주인 경우 곡물 및 육류가공품, 기타식품, 커피 및 차, 쥬스 및 음료에 대한 지출액이 여성 가구주일 때보다 높았다. 우리는 가공식품 지출액이 인구사회학적 요인에 따라 크게 달라짐을 보였다. 또한, 가공식품 부류에 따라 그 영향의 정도뿐 아니라 방향도 크게 차이날 수 있음을 밝혔다. 이는 식품제조업계와 유통업계가 가구와 가구주 특성을 고려한 마케팅 전략을 마련해야 함을 시사한다. 더욱이, 정책 입안자들은 식품 부류를 충분히 고려하여 식품산업 정책과 식생활 정책을 설계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