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목적은 예이츠의 여성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과정을 살펴보고 그의 여성성의 긍정이 예시하는 가능성을 알아보는 것이다. 여성은 남성중심적 이데올로기 아래에서 “실패냐 아니면 빗자루이냐"라는, 즉 가정적인 여성의 상징으로서의 실패와 가정 파괴적인 함축을 지닌 마녀의 상징인 빗자루 사이의 강요된 선택에 놓여진다. 특히 예이츠의 “나의 딸을 위한 기도” (A Prayer for My Daughter)에서는 자애로운 팰러스에 의해 어떻게 팰러스적인 여성이 만들어지는 지가 잘 드러난다. 그러나 예이츠의 여성에 대한 인식은 변화가 일어난다. 특히 “여인의 일생” (A Woman Young and Old)에서는 팰러스에 의해 생산되어 팰릭적 시장에서 소비되는 여성이 아닌, 여성의 고유한 특성이 생산, 소비되는, 여성적 시장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개별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여성성의 강조에 대한 논의는 하나의 지배적인 기표에 의해 억압받는 다른 개별성들의 긍정의 방식을 예시한다. 이 작업은, 남성적 기표에 의해 억압되었던 여성성이 발굴되듯이, 보편적임을 주장하는 거대 서사에 의해 억압된 지역적, 일시적 작은 서사들에 대한 고고학적 접근을 통하여 이루어 질 수 있다. 이러한 작업은 하나의 가치로 환원되는 단선적, 획일적 세계가 아닌, 개별적인 다양한 가치가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세계의 가능성을 열어 주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