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기 훈민정음이 창제되고, 이후 이를 통한 한국어 표 기는 그 명칭을 비롯하여 음운과 형태 등의 여러 부문에서 다양 하면서도 역동적인 변화 과정을 거쳐 왔다. 이러한 표기의 변화는 어떤 일정한 방향을 지니고 있었으며, 따라서 한국어 표기법(또는 표기 규범)의 역사적 흐름에 관한 연구는 이러한 변화의 원리를 찾는 데 집중되어 왔다. 이 글에서는 훈민정음 모음자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문자인 아래아(‘ㆍ’)의 표기상의 변화 과정을 기술한다. 이를 위해 한국어 표기법의 역사적 흐름을 문자의 명칭을 따라 훈민정음 표 기법과 국문 표기법, 언문 철자법, 한글 맞춤법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경우에서 문자로서의 ‘ㆍ’가 표기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에 대해 당시 의 표기 자료와 규범 등의 문헌을 통해 분석한다. 특히 문자는 음성언 어를 반영하지만 표기법의 역사적 측면에서 보면 보수성을 지닌다는 점을 고려하여, ‘ㆍ’ 표기의 변화 과정을 문자의 보수성의 측면에서 해 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