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물리학자 겸 유도 유단자였던 모쉐 펠던크라이스(Moshe Feldenkraise) (1904-1984)에 의해 제창되고, 현재에는 재활과 스포츠의 의미를 넘어 움직임 예술의 교 육과 훈련으로 자리잡고 있는 펠던크라이스 방법론을 20세기 대표적인 몸의 움직임 교육 에서 중요한 실습 원리로 간주하고 이에 대해 논의한다. 따라서, 펠던크라이스의 이론과 실제 그리고 그와 같은 세대의 학자들인 테오도르 아도르노(Teodor Adorno), 아론 켓지어 (Ahron Katzir), 그리고 헤르베르트 마르쿠제(Herbert Marcuse)의 이론에 근거하여 실습 중심의 안무연구에 대해 접근한다. 그 중에서도 테오도르 아도르노의 에세이 「아우슈비츠 이후의 움직임(Education after Auschwitz)」(1966)의 내용을 그 중심에 두고 있다. 본 논문의 목적은 첫째, 몸 중심의 무용실습에 대해 연구하는 현대 학자들의 견해와 펠 던크라이스 방법론의 특징을 형태, 표현방식, 안무적 사고, 자기영상 측면에서 비교 분석한 다. 둘째, 이를 통해 펠던크라이스 방법론이 안무연구 및 예술연구의 중요한 방법론이 될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이것이 생물적, 심리적, 사회적인 몸의 해방 과정이고 몸 비평의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제안한다. 본 논문은 연구자가 펠던크라이스 전문인으로서 약 7년간(2003-2010) 무용실습 현장에 서 가르친 경험과 실습중심의 안무연구인 「선택의 예술: 안무의 원천으로써의 펠던크라이 스 방법론(The Art of Making Choices: The Feldenkrais Method® as a Choreographic Resource)」을 바탕으로 한다. 모쉐 펠던크라이스는 ‘성숙을 지향하는 교육(Education towards maturity)’을 실현하기 위해 해방의 교수법으로써 대화하는 몸 훈련을 계획했다. 이는 아도르노가 말하는 “교육이 일반적인 상황을 벗어나는 과정을 통해서 자기성찰, 비판 그리고 감정이입 등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그리고 “구체적인 형태가 해체되고 재구성되는 과정의 경험은 자신을 반성하고 비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 한다. 이러한 경험은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복잡다단한 내면을 지닌 개인들이 타인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마르쿠제의 주장과도 그 뜻을 같이 하고 있다. 이에 연구자는 한 발 더 나아가 실습중심의 예술 연구와 이것의 고등교육과정으로의 적용을 통한 펠던크라이스 중심의 공연 교수법에 대한 가능성을 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