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북서부인 애월 해안에는 평탄하게 흐른(판상) 용암류와 둥근 모양(원통)의 용암류가 관찰된다. 원통형 용암류의 치밀한 내부에는 동심원 구조와 방사상 절리가 발달한다. 구엄리 돌염전 주변의 판상 용암류 내부에는 상하부의 굵기가 다른 주상절리가 발달한다. 주상절리 상부는 다각형의 형태가 고르지 않으며 직경은 120-150 cm이다. 주상절리 하부는 육각형과 오각형으로 형태가 일정하고, 크기도 60 cm 내외이다. 원통형 로브는 크기와 형태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메가로브인데, 최대 직경이 30 m인 반원형이다. 또 하나는 원형의 로브로 직경이 10 m 이하이다. 원통형 용암류의 방사상 절리의 기둥 단면은 육각형과 오각형이며, 기둥의 직경은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증가하는데 바깥쪽 경계부에서는 80-120 cm 정도이다. 원통형 용암에서 관찰되는 동심원 구조는 4가지 요인이 복합된 것이다. 첫째는 원형의 균열로, 원통형 용암류 내에서 안쪽과 바깥쪽 사이의 온도차와 밀도차로 발생한 수축으로 생긴 틈새이다. 둘째는 방사상 절리의 마디층이 동심원을 이룬 것으로, 이 마디층은 방사상 절리와 동시에 만들어진 것이다. 셋째는 유동 띠로서, 용암이 흐를 때 둥근 통로에 남긴 흔적이다. 네 번째는 용암에서 빠져나온 가스가 동굴에 형성된 기공 띠이다.
본 연구는 2005년 2월부터 8월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애월읍 신엄리에서 흑로의 식이물과 취식 영역을 조사하였다. 수거한 식이물은 모두 5종 21개체였으며, 이중 검정망둑(Tridentoger obscurus)이 38.1%(n=8)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가막베도라치(Ennedpterygius etheostomus)가 19.0%(n=4), 멸치(Engraulis japonica)가 14.3%(n=3) 순이었다. 식이물의 크기는 평균 58.29±5.17mm(n=19)였으며, 검정망둑 67.49±4.91mm(n=8), 가막베도라치 43.98±3.50mm(n=4), 멸치 22.77±1.17mm(n=3), 반쯤 소화된 상태의 넙치(Paralichthys olivaceus)와 볼락(Sebastes inermis)도 확인되었다. 먹이활동이 이루어지는 취식 영역은 번식지를 기점으로 동쪽으로는 7.4km 지점의 외도천 하류까지, 서쪽으로는 6.6km 지점의 애월읍 금성천까지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