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의 고령화는 세계적인 현상일 뿐만 아니라, 선진외국에 비해 고령화 속도가 빠른 우리나라의 특성이기도 하다. 특히 1960년대 도시 산업화에 따른 도시집중화 이래 도시 이주자의 대다수가 나이가 들고 은퇴를 한 후에도 다른 지역으로의 이주 없이 도시에 지속적으로 거주하는 도심거주노인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시설에 거주하는 것보다는 현재 의 주택에서 계속 거주하고 싶다는 aging in place에 대한 선호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본 논문은 도심 아파트에 도입 된 커뮤니티 공간의 물리적 현황 분석을 기반으로, 향후 아파트 거주 노인들의 변화하는 요구인 aging in place를 적절히 지원할 수 있는 고령친화적 환경 구축을 위한 기초 데이터베이스를 연구하는데 있다. 이를 위한 연구 방법으로 서울 지역 내 노인인구비율이 가장 높은 2개 지역을 대상으로, 2004년 이후 입주 아파트 단지를 선정하여 고령친화적 아파트 단지 커뮤니티 현황에 대한 사례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한 논문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노인의 고령친화성 정 도가 가장 좋은 항목은 신체적 측면 중에서 건강증진에 관한 것으로, 실내·외 구분 없이 비교적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제공하였다. 하지만 건강관리 측면을 지원하는 커뮤니티 시설은 전무하였는데 향후 노인들의 도심 아파트 내 aging in place가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자가건강관리실과 같은 시설이 제공되어야 한다. 둘째, 노인들의 심리적 측면 중 자연접촉 과 심신휴식의 니즈를 지원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의 고령친화성 정도가 양호하였다. 하지만 시설이 대부분 외부에 위치 했는데 노인들은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하므로 겨울 등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자연을 접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실내휴 게공간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셋째, 사회적 측면을 지원하는 커뮤니티 시설 설치는 전무했다. 특히 교양교육과 취미 여가를 위한 공간과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전문성이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