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의 목표는 그로토프스키의 전기와 후기 작업 과정에서 나타난 그의 배우를 바라보는 윤리적·종교적 관점의 변화 양상을 고찰하는 것이다. 전기 ‘가 난한 연극’ 작업에서 그로토프스키는 배우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자아를 드 러내는 ‘성스러운 배우’를 목표로 엄격한 규율과 훈련을 강조하였다. 하지만 후 기 ‘유사 연극’ 시기부터 배우를 바라보는 관점이 변화하여 배우들의 삶을 보다 원초적인 인식으로 바라보고 이에 따라 훈련 과정들을 다채롭게 이끌게 된다. 이어지는 ‘원천 연극’에서는 배우들에게 고착화되어 있는 일체의 인위적인 것들 을 제거하고 가장 근본적이고 인간적인 것, 즉 육체적 뿌리로 돌아가게 하고자 노력을 기울였는데, 이는 배우를 일종의 ‘영적 수행자’로 바라보고 그들의 영성 을 강화시키고자 한 것이다. 그로토프스키는 배우를 바라봄에 있어 객관적이고 종교적인 관점에서 출발했지만, 점차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관점으로 나아갔다 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