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시의 지하철 사인은 유니버설디자인이 적용된 일본에서도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우선 지하철을 향해 일반도로에서 접근하는 점형 유도블록은 인도의 유형에 따라 자연스러운 형태를 취한다. 즉, 인도의 모양이 곡선이면 점형 블록도 곡선으로 설치하여 자연스럽게 일반인과 걷는 행위가 다르지 않게 된다. 또한 육교의 계단에도 가운데를 중심으로 3등분한 중앙부를 완만한 경사로를 만들어 휠체어 등의 이동이 편리하도록 하였다. 사인에 관해서는 일본어, 한자, 영어, 한국어 등 4개 국어로 표기하여 세계인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고 있다. 이는 요코하마 시 뿐만 아니라 일본의 전 지하철사인에 적용하고 있다. 모든 서체는 가독성을 부여하였고 크기 또한 최대로 하여 저 시력자도 불편함 없이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개찰구의 천장사인은 길이를 좌우 계단의 전체 폭과 동일하게 하여 길지만 단순하게 정리된 모습을 연출하게 된다. 측면에서 사인을 보게 되면 브이자형을 인식하게 되는데 이것은 양방향에서 쳐다볼 때 시야와 직각을 이루게 하여 왜곡돼지 않도록 한 것이다. 사인의 색상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적용하고 있었지만 과학적인 면을 발견할 수 있는데 우선 색채 적용의 체계성을 들 수 있다. 이와 같이 지하철의 사인은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이용 가능하도록 디자인 되어야하며, 명시성과 가독성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본 연구를 통하여 논리가 입증되었다.
수변공간개발 사례를 중심으로 문화예술을 활용한 도시공간 재생의 의미를 이해해 보고자 한다. 특히 지역문화의 활성화를 핵심적 인 의도로 가지는 문화도시전략에서 문화예술의 역할을 해항도시의 수변공간개발에서 문화정책 및 그 실현과정을 통해 고찰한다. 이를 위해 수변공간을 둘러싼 역사적 건축물이나 수변 경관 등 개성적이고 매력 있는 도시경관과 지역자원을 활용하여 문화예술공간 창출을 통한 성공 적인 수변공간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일본 요코하마를 대상으로 살펴본다. 요코하마는 일본의 ‘문화예술창조도시’ 전략의 일환으로 ‘창조도시 요코하마’라는 문화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그 중 공간계획정책이라고 할 수 있는 ‘내셔널 아트 파크 구상’은 문화예술공간 창출을 통해 수변공 간 재생을 실현하고 있다. 이 사업의 기본적 의도와 구체적 실행과정 등을 살펴봄으로써 해항도시의 수변공간개발에서 문화예술이 가지는 역 할을 이해하고 수변공간 재생에 있어서 문화정책의 방향성에 대해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