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의 진신사리 1과가 봉안된 <용연사 금강계단>은 석종형 ‘탑’의 형태로 1673년에 건립되었다. <석가여래비> 기록에 따르면 이는 통도사 고승 우운진희와 석조 장인들의 공헌 으로 판단된다. <용연사 금강계단>은 조각승 종인이 1708년에 중창하였다. 기단의 부조상 8기, 사천왕 상 4기는 종인이 속한 단응ㆍ탁밀 유파가 제작한 상들과 얼굴, 복식, 신체비례 등 표현에서 공통점을 보인다. 기단의 부속재 중 가구식 기단이 포함된 점은 <통도사 금강계단> 조형의 영향을 받은 것 으로 판단된다. 방형단 위에 원형단이 돋을새김된 탑신받침은 <사나사 원증국사탑>, <홍제 암 사명대사탑>을 계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부조상은 <용연사 금강계단> 건립 이전에 조성된 석탑 사례를 통해 팔금강상이라 여겨진 다. 또한 조선 후기 여러 의식집의 옹호게에 팔금강과 사천왕이 불린다는 점에서 유관하다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