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에서는 문법적 관용표현 속에 관형사형어미 ‘ㄴ,은,는,ㄹ,을’ 과 의존명사의 결합 양상을 고찰하였다. 그들 간의 결합 양상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각각 자세히 다루었고, 해당 관형사형어미 앞의 품사와 시제의 제약에 대해서도 함께 검토하였다. 이를 통해 관형사형어미‘ㄴ,은,는,ㄹ,을’과 의존명사의 결합에 대한 논리를 분석하여 그들의 결합 여부가 언어 습관에 달려 있기도 하고 해당 관용표현의 의미에 달려 있기도 하다는 점을 제시하였다. 의존명사 앞에 ‘ㄴ,은,는,ㄹ,을’이 다 나올 수 있는 관용표현은 다소 복잡한데, 이런 관용표현에 대한 의미적, 시제적 양상을 따로 분석하였다.
이 연구는 다른 성분과의 결합 규칙, 다양한 의미, 화용적 활용이 복잡한 의존명사 ‘바’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여 한국어 교수 방안 마련을 위한 시사점을 제안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한국어 교재에 제시된 의존명사 ‘바’의 결합형 문법 항목은 형태적, 의미적 제시의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고정화된 패턴 표현에 대한 제시도 규칙성 없이 혼재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의미와 용법 분석에서는 의존명사 ‘바’의 제약에 대한 명시적 이 학습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먼저 관형사의 피수식어가 될 수 없고, 언제나 관형절의 수식을 받을 수 있음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동격절의 피수식어 기능을 할 때는 상위문과 내포문에 동일한 주어가 와야 한다는 제약의 존재와 후행하는 서술어에 제약이 있음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 서술어는 인지동사(알다, 모르다, 생각하다, 상상 하다 등), 전언동사(말하다, 논하다, 전달하다, 보도되다 등), 지각동사 (보다, 듣다, 깨닫다 등), 추상동사(배우다, 속다, 얻다 등) 즉 비동작성 동사와 공존관계를 이루므로 이를 학습자들에게 체계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바 있다/없다’, ‘-바이다’, ‘-바가 아니다’등의 패턴화된 형태를 통일성 있게 제시할 필요가 있었다. 또한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학업을 수행하는 학문 목적의 학습자를 위해 ‘-는 바에 대해(서), -는 바에 의하면, -는 바에 따르면, -는 바와 같이’등과 같은 공식적인 발표나 말하기 등에 활용되는 표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