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이츠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의 갈등으로부터 자신의 이상향을 추구 하며 창출한 작가이다. 예이츠는 자신의 시를 통해 자신의 이상인 현실에서는 도달하 기 어려운 유토피아를 모색한다. 본 논문은 『이니스프리 호도』에서 예이츠가 보여준 유토피아의 양상과 『비잔티움으로의 항해』를 쓴 동기, 그리고 『비잔티움』에 나타난 예이츠가 상상한 완벽한 이상향을 살펴본다. 민족과 개인 그리고 상상력의 통합을 추구 했던 예이츠는 사람들에게 구원을 주는 이상향이 되는 유토피아를 상상한다.
이니스프리의 호도 는 예이츠의 초기시로서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12행으로 구성된 단시임에도 불구하고 이 시는 여러 가지 특징이 동시에 혼재하고 있으며 또한 이 사실이 그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이 시는 특유한 음의 통일성을 지니고 있다. 바로 그 음의 통일성으로 인해 동요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예이츠가 이 시를 창작하면서 멜로디를 심중에 유념했음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이 시는 일관된 전원적 이미지들과 함께 시각, 청각 등의 감각적 이미지 그리고 다양한 색채이미지들로 구성되어 있다. 단시이지만 이니스프리의 호도 가 지닌 의미 또한 여느 시 못지않다. 즉, 시적 화자의 개인적 이상향의 추구임과 동시에 20세기 물질만능주의에 서의 탈피라는 좀 더 광의적 의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