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무역과 식민지 확장을 위해 중국에 유입된 서양 외교관, 세관, 선교사 등은 장기간 중국 체류를 통해 얻은 식견을 바탕으로 중국 정치, 외교, 경제, 사회, 종교, 문학, 언어 등 방면에 있어 방대한 연구 성과를 내며 중국학의 기틀을 세웠다. 이때 중국의 의식주, 명절, 여가생활, 학 교, 신앙 등 중국인의 일상생활 및 사상에 대해 보고 체험한 바를 적은 ‘이야기집’도 출판되었다. 삽화나 사진과 함께 중국의 세세한 일상을 기 록한 이야기집은 재중 서양인이 중국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 백과 사전이자 후발 선교사나 관료를 위한 선행학습서 역할을 했다. 이야기집 은 주요 저자는 선교사이며, 이야기집의 출판은 기독교 단체와 기독교 홍보에 기여한 민영 출판사에 의해 주도 되었다. 이들은 선교사가 목표 했던 문명화 사역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수단이 되는 한편, 19세기 대두 된 민속학(Folklore) 연구를 위한 풍부한 자료 출처가 되었다. 이야기집 은 19세기 서양인이 중국문화와 접촉, 충돌하며 이루어낸 시대적 산물 로, ‘식민지 전개’와 ‘선교’, 그리고 ‘민속학’의 교집합 안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