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능엄경』의 명상적 특징과 그 치유적 성격을 명상 수행 구 조와 심리치유의 원리를 살펴보는 데 있다. 명상의 수행 구조로서 『능엄경』에서는 이종근본(二種根本)으로서 마음 의 존재를 밝히고 있다. 일체중생이 업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명상 수 행자가 끝내 무상보리를 얻지 못하는 이유는 두 가지 근본을 제대로 알 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한다. 두 가지 근본은 반연심과 보리열반원청정 체이다. 반문문자성(反聞聞自性) 수행은 『능엄경』에서 관세음보살이근원 통 수행방편의 핵심으로서 그 정묘한 이치를 드러내고 있지만, 『능엄경』 에서 수행의 본질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초발심의 두 가지 결정한 뜻의 정립 여부이다. 반문문자성(反聞聞自性)의 수행공부는 소리를 따라가지 말고 소리를 듣는 근본 마음자리인 문성(聞性)을 돌이켜 들으라는 것이 며, 단번에 여래장묘진여성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심리치유의 원리와 두려움 해소에 대해서는 고통의 원인으로서 오음마 장(五陰魔障)과 시무외(施無畏)의 치유의 함의를 살펴보는 데 있다. 오음 마장은 수행 중에 발생하는 망상의 경계를 구체적으로 밝혀 삿됨과 오류 를 방지함으로써, 불과(佛果)를 증득하는 데 장애가 없도록 이끌어주기 때문에 수행의 지침으로 활용하고 있다. 중생은 온갖 괴로움에 대해 두려워하고 걱정하기 때문에 포외라는 감 정을 낳는데, 포외가 있다는 것은 앞으로 생겨날 괴로움을 두려워하는 것 이다. 관세음보살의 괴로움의 구제는 결국 시무외의 보시로 드러난다. 『능엄경』이 제시하는 경설을 통하여, 명상 수행 구조와 심리치유의 원리 로서 자리하고 있음을 설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