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근대사는 급변하는 세계정세에 따라 조선왕조가 몰락되고 일본 침략기를 거쳐 대한민국의 건국과 미국 군정을 거쳤다. 올바른 민주주의로 가기 위한 여정에서 예술가인 작가로 살면서 제작한 작 품 속에는 작가가 감수한 시대상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시대 를 초월하여 자신만의 고유한 세계를 작품에 투영함으로써 시공간적 한계를 극복하며 본질적 가치를 추구한다면 작가 혼은 더욱 빛을 발 하게 된다. 종교의 교리가 내포된 작가와 작가의 작품을 연구, 분석한다는 것 은 쉽지가 않다. 그러나 그림에 표현된 작가의 의도는 그림으로, 작 가의 생애나 작가의 기록된 말로써 연구될 수 있다. 장욱진의 경우 부인이 현존해 있고 많은 제자들과 지인들이 있으며, 양질의 도록이 나 그의 말을 기록한 책과 함께 비교적 많은 자료들이 있다. 장욱진의 그림에 나타난 불교관련의 본격적인 연구는 석사학위 논 문 1~2편 정도와 장욱진에 관한 불교관련 평문이 몇 편 정도이다. 그 래서 장욱진의 불교미학에 관해서는 불교와 연관 있는 그림과 함께 이들 평문도 참고하였다. 본 연구가 한국 근대 화단에 이름을 올린 많은 화가들이 그린 그림에 나타난 불교미학 연구에 실낱 같은 도움 이나마 되어주기를 기대하면서 이 논문을 작성하였다. 2010년 장욱진미술문화재단이 주관하여 용인시 구성면 마북리 장 욱진가옥에서 개최된‘부처님 오신날’전시회에 유족의 부탁으로 ‘장욱진 화백의 먹그림에 나타난 선(禪)사상’이라는 글을 전시 안내 장에 넣었다. ‘장욱진의 그림에 나타난 불교적 미학의 세계’를 조명 하는 원고에 많은 부분이 인용되었음을 밝혀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