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데리다의 해체론은 지금까지 포스트모던 담론으로서 G. W. F. 헤겔, I. 칸트 등 이성중심주의에 서 이성의 한계와 진리의 현존성의 부재, 즉 진리의 불 가해성에만 관심을 두면서 말의 유희에 고착된 비정치적이고 현실 사회에 유용 하지 않은 현학적인 사변적 학문으로 비판받아왔다. 그러나 데리다의 연구를 깊 게 진행한 학자들은 데리다의 해체론 이론이 얼마나 현실 사회에 직접적 관계 를 가지고 유효한 이론적 특을 제공하는지 인식하게 된다. 예를 들어, 데리다의 『불한당들』은 9․11 사건 이후 이라크를 재침공한 미국의 정치적 역사를 언급 하면서, 미국의 패권주의 형태를 불한당으로 묘사할 뿐만 아니라, 미국이 과거 에 아프가니스탄을 대상으로 러시아와의 간접적 전투에서 이기기 위해, 즉 미국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길러낸 오사마 빈 라덴 같은 전사들이 어떻게 수 십 년 이후 미국을 직접 공격하는 관계를 가지게 되었는가를 자가면역의 개념으로 설명한다. 데리다는 패권주의의 정치적 행태가 자기를 보호하는 정책의 일환이 거꾸로 자기를 공격하는 결과적 구조를 가짐을 폭로하면서, 정치적 차원이나 개 인적 차원의모든 자기는 진정으로 타자를 품어주는 레비나스적 윤리의 차원을 가져야한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