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필(顫筆)은 용필(用筆) 기법의 일종으로 전필(戰筆)이라고 도 불리며, 필획의 떨리는 동작에서 나타나는 모양으로 그 이 름이 유래되었다. 하소기(何紹基)는 청나라 후반에 활동한 서예 가로 역사와 소학(小學) 금석비판(金石碑版)에 능했고, 용비주 첩(鎔碑鑄帖)의 독특한 서예 기법으로 청나라 서예계에서 명성 을 날렸다. 그는 안진경(顏眞卿)에게 처음으로 처음 서법을 익 혔고, 한(漢)나라와 위(魏)나라의 서법을 통합하여 일가를 이루 었다. 전필(顫筆)은 그의 대표적인 상징이 되었고, 특히 노년 시기에 나타난 전필 서법은 필봉(筆鋒)의 흔들림과 떨림을 묘 사하여 소탈하고 거친 효과를 주어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 겨주었다. 하소기(何紹基) 전필 서법의 형성과정과 구체적 표현 에 대한 다양한 학자들의 견해가 있는데, 본문은 이를 논의하 고자 한다. 본문의 내용은 주요하게 두 가지 부분으로 나뉜다. 첫 번째, 회완법(迴腕法)의 운용, 금석기의 추구, 팔목 노쇠의 영향에 대한 논의를 통해 전필 서법의 연원을 알아볼 것이다. 하소기의 팔꿈치를 높게 드는 집필법은 전필을 형성하는 데 유 리하게 작용했고, 이는 필획의 거친 느낌을 잘 살려주었다. 하 소기는 금석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소박하고도 깊은 심미관을 형성했다. 하소기는 60대 이후에 손목과 팔의 영향으 로 전필의 표현이 더욱 뚜렷해졌다. 두 번째, 57세 전후를 기준 으로 그의 작품에 나타난 전필 표현 차이에 대해 자세히 분석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