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검색조건
좁혀보기
검색필터
결과 내 재검색

간행물

    분야

      발행연도

      -

        검색결과 1

        1.
        2016.03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정개청(鄭介淸, 1529~1590)은 호남의 대표적인 화담학파 사상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화담학파의 특징인 기 본체론(本體論)과, 선후천론 등이 그의 저 작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이것은 그의 사상이 특정한 스승을 통해 확립된 것이 라기보다는 스스로의 독서와 탐구를 통해 얻어진 독특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와 기의 관계에서 이가 기를 주재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만물의 생성과 변화에서 기의 역할에 보다 더 주목한다. 만물의 생성과정에서 기의 차 이에 의해 만물 간의 차이가 발생하며 인간의 운명과 선악 또한 전적으로 기의 차이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기가 압도하는 현실 속에서 유일하게 스스 로의 노력을 통해 주어진 기질을 변화시켜 새로운 존재로 탈바꿈할 수 있는 존 재이다. 이런 점에서 모든 인간은 기질 변화를 통해 새로운 존재가 되어야 한다 며 정개청은 기질변화를 강조한다. 정개청은 기질변화론에서 내면의 수양에 힘써 외부 사물에 대한 단속을 소홀 히 하는 무내유외(務內遺外)의 수양을 비판한다. 이와 같은 정개청의 수양론은 경의(敬義)를 함께 실천하는 전통적인 수양론을 계승한 것이지만 구체적인 예 의 실천에 수양의 핵심이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정개청은 「동한절의론(東漢節義論)」이라는 글이 빌미가 되어 정철에게 죽 음을 당하였다. 이 글은 정철 같은 당시의 학자들이 중국 동한(東漢) 시대의 학 자들처럼 절의(節義)와 같은 이상적인 덕목만을 숭상하고 일상의 행동은 멋대 로 하는 것을 비판한 것이었다. 정개청이 「동한절의론」을 쓴 배경에 대해서 여 러 논란이 있지만 본 연구에서는 그것이 정개청의 기질변화론에 기반한 것이었 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