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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6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고는 17세기 후반에 黨爭의 와중에 평생을 살다간 農嚴金昌協(1651-1708) 의 삶속에 잠재되어 있는 出處와 去就에 대한 문제와 그의 한시 작품에 나타난 은자적 삶의 경향과 변화, 그리고 의미를 살펴본 글이다. 그는 農嚴家와 직접 연루된 己亥禮訟, 甲寅禮訟, 康申大黜陸, 己巳換局, 甲戌換局등의 浮沈을 몸소 체험하면서, 생애에서 9년간(1680-1689년)의 환로를 제외하고는 주로 강호에 은거 하며 도학과 창작저술, 그리고 후학 양성에 몰두하며 생을 마쳤다 그는 聖賢의 出處를 크게 두 가지로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伊尹과 太公과 같이 때를 얻어 자신의 도를 천하에 행할 수 있는가를 살펴보고 행할 수 있으면 행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공자와 같이 미미한 관직으로도 천하를 주유하면서 도를 행하는 것이다. 여기서 그가 유형화한 출처의 원칙은 바로 명분있는 時中의 得失에 있다. 한 걸음 나아가 그는 출처란 단순히 강호에 은거하거나 세상에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만약 세상에 나아가 벼슬을 하게 된다면 나라플를 위해 하는 일이 있어야 하고 [出爲], 물러나 은거하게 된다면 스스로를 지킬 줄 알아야 한다[處守]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가 인식한 진정한 은자의 삶은 劉癡之와 같이 많은 작록으로도 은자의 즐거움을 바꾸지 않는 진정한 은자의 삶을 선호하였다. 농암은 20대 이후 약 40년간 자신의 出處와 去就에 대한 엽장과 은자적 삶에서 느끼는 감회를 주어진 현실 공간에서 다양한 詩語와 用事를 통하여 진솔하게 시적으로 표현하였다. 그의 시 세계를 살펴보면, 몇 차례의 당쟁으로 인한 그의 규정된 삶으로 인한 좌절과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 주변을 배회하면서 겪는 갖가지 고뇌와 갈등 등을 한시라는 문학적 표현 도구를 통하여 형상화한 작품이 다수를 이 루고 있다. 작품에서 그는 이미 20대 초에 世士의 일반적인 선비이기보다는 達士 의 삶을 갈망하는 귀은적 의지를 피력하였다. 특히 그는 己巳換局이후에 창작한 작품에서는 이러한 정서가 더욱 짙게 배여있다 그는 ‘五憶’ · ‘梁鴻’ · ‘九辯’ · ‘宋玉’ · ‘飯牛’ 등의 고사를 인용하거나 屈原 · 梁鴻 · 甯戚 그리고 商山에 은거 했던 四晧·康樂公등에 비유하여 주어진 현실을 작품에 투영함으로써 자신의 의지와 심정을 토로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농암의 평생 이력과 시 세계를 살펴볼 때, 그는 젊어서부터 去就의 문제 에서 出보다는 處에 뜻을 두였기 때문에 환로에 나아갈 수 있는 많은 가회와 공간이 주어졌지만 그는 9년간의 환로를 제외하고 주로 강호에 은거하며 창작과 저술,그리고 후학 양성으로 생을 마쳤다.